한동훈 "송영길 같은 운동권이 정치 후지게 해…추잡한 추문에도 우월한 척”

전날 송 대표 "건방진놈 탄핵해야" 발언에 직격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11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비난에 맞서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 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직격했다.


한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자그마치 수십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했다”고 비난했다.


한 장관은 “송 전 대표, 60세 정도된 분”이라며 “대한민국의 60세이신 국민들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역사를 이끌어온 분들이고, 지금도 이 사회의 중추적 현역 생활인으로서 사회에 기여하고 가족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이번 돈 봉투 수사나 과거 불법 자금 처벌 말고도 입에 올리기도 추잡한 추문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기들이 도덕적으로 우월한 척하며 국민들을 가르치려 든다”고도 했다. 또 “이번 혐오스피치 발언에서처럼 고압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생각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했다.


한 장관은 “송 전 대표 같은 분들은 굳이 도덕적 기준으로 순서를 매기면 대한민국 국민 전체 중 제일 뒤쪽에 있을 텐데, 이런 분들이 열심히 사는 다수 국민 위에 군림하고 훈계해 온 것이 국민 입장에서 억울할 일이고 바로잡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장관은 민주화 운동을 한 인사들을 전부 비판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저는 민주화 운동을 한 분들이 엄혹한 시절 보여준 용기를 깊이 존경하는 마음이 있다”라며 “그러나 이 분들 중 일부가 수십년 전의 일만 가지고 평생, 대대손손 전 국민을 상대로 전관예우를 받으려 하고 국민을 가르치려 들며 도덕적 우위를 주장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라고 했다. 한 장관은 “민주화는 대한민국 시민 모두의 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한동훈을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나. 이 어린놈이 국회에 와서 (국회의원)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를 조롱하고 능멸하고”라며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하겠나. 내가 물병이 있으면 물병을 머리에 던져버리고 싶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서는 “이게 무슨 중대한 범죄라고 6개월 동안 이 XX을 하고 있는데 정말 미쳐버릴 것 같다. XX놈들 아닌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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