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9타 줄인 양희영, 3타차 공동 2위

LPGA 안니카 드리븐 3R
통산 5승·미국 내 첫승 도전

드라이버 샷 하는 양희영. AF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4승의 양희영(35)이 첫 미국 내 우승에 재도전한다.


양희영은 12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계속된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총상금 325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점프했다.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몰아쳐 9언더파 61타(중간 합계 15언더파 195타)를 때린 그는 단독 선두 에밀리 페데르센(덴마크·18언더파)을 3타 차로 추격했다. 세계 랭킹 2위 릴리아 부(미국)가 양희영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첫날 공동 53위로 출발한 양희영은 2라운드에서 공동 13위로 뛰어오른데 이어 이날 맹타를 휘둘러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페어웨이와 그린을 한 번씩만 놓치고 26차례 퍼트로 마무리하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양희영은 “미국 내 대회에서 우승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 우승한다면 무척 특별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그는 2013년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둔 이후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 3차례(2015·2017·2019년) 정상에 올랐다. 올해 6월 미시간주에서 열린 마이어 클래식에서는 우승 경쟁 끝에 아쉽게 공동 3위로 마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12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신인왕을 확정하는 유해란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골라내 공동 24위(7언더파)에 올랐다. 세계 4위 고진영은 1타를 잃고 공동 32위(6언더파)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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