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손흥민·황희찬, 클린스만호서 다시 뭉친다

울버햄프턴, 토트넘에 2대1 역전승
PSG 이강인도 리그 4G 연속 선발
16일 싱가포르·21일 중국전 앞둬

황희찬(왼쪽)과 손흥민이 EPL 맞대결 직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올 시즌 처음으로 성사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코리아 더비’에서 희비가 엇갈린 손흥민(31·토트넘)과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다시 클린스만호에서 뭉친다.


‘국가대표팀 동료, EPL에서는 라이벌’이라며 EPL 사무국도 앞서 주목했던 손흥민과 황희찬의 맞대결은 황희찬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울버햄프턴은 11일(현지 시간) 열린 2023~2024 EPL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토트넘에 2대1 역전승을 기록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실점한 울버햄프턴은 후반 추가 시간에만 2골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황희찬은 환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고 동료들과 포옹하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킥오프 전 박장대소하며 서로의 손을 맞잡은 모습과는 정반대 상황이 연출됐다.


두 선수는 이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서 다시 동료로 만난다. 클린스만호는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싱가포르와 맞대결로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시작하며, 21일 오후 9시 중국 선전에서 중국과 원정 2차전을 벌인다. 이번 A매치 일정은 내년 1∼2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대표팀의 마지막 실전이다.


축구 국가대표 차세대 에이스이자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22)도 리그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클린스만호 소집을 앞두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같은 날 랭스와의 리그1 12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77분간 뛰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팀의 3대0 승리에 기여했다.


이강인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재성(마인츠), 황의조(노리치),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홍현석(헨트) 등 주요 유럽파 선수들도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매치 2연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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