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왼쪽 두 번째) 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복지부
정부가 이번 주초 전국 의과대학들이 요구한 입학 정원 확대 규모를 공개한다. 대학들의 증원 요청 규모가 최대 2000명대 후반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현장 조사와 의료계와의 협의 등을 거친 최종 의대 정원 증원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 주목된다.
12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교육부를 통해 전국 40개 대학에 요청해 받은 의대 증원 희망 증원 폭을 집계해 분석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대학 측에 2025년 입시에서 희망하는 증원 규모와 2030년까지 최대한 증원을 희망하는 규모를 각각 제출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2030년까지 대학들의 희망 증원 폭을 합친 수치는 현재 정원인 3058명의 2배에 가까운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대학들의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큰 수준”이라며 “최대치를 따지면 2000명대 후반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번 주초 대학들의 수요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의학 교육 점검반을 가동해 현장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점검반은 복지부와 교육부 관계자 외에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한국의학교육학회, 한국개발연구원,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에서 온 전문가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