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 트윈스가 2023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서면서 한국시리즈 통합우승했다. 특히 2002년 이후 20년 동안 한국시리즈 무대에조차 오르지 못했던 만큼 이번 우승이 값지다.
이에 야구팬이 아닌 소비자들까지 덩달아 기대하고 있는 것이 있다. LG전자를 비롯해 LG그룹 계열사들이 '통 큰 할인' 이벤트를 하지 않겠냐는 것 때문이다.
앞서 지난 9일 LG전자는 LG트윈스의 선전을 기원하는 이벤트를 열고, 가전제품을 구매한 고객에 한해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 등을 증정하고 한국시리즈 우승 시 홈페이지에서 추천 제품을 구매한 고객 모두에게 멤버십 포인트를 제공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또 29년 만의 우승에 빗대 '29% 할인'을 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한 네티즌은 "29년 만에 우승하면 통 크게 29% 할인 갑시다. 시기만 좀 짧게 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통상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야구팀의 모기업은 고객들을 위한 각종 우승 이벤트를 진행했다.
2017년 기아차는 기아 타이거즈의 열한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하며 기아차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모닝, 레이, K3, K5, K7 등 5개 승용 주력 차종에 대해 5~12%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로 관심을 모았다.
두산은 2019년 두산베어스가 우승을 차지하자 동대문 두타몰의 고객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두타몰의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품과 할인쿠폰을 증정하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NC소프트도 NC다이노스가 창단 9년 만인 2020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자 리니지, 아이온, 블래이드앤소울 등 자사 게임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쿠폰과 아이템을 제공해 팬들의 응원에 보답했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SSG 랜더스의 모기업인 신세계는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를 열었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백화점, 이마트24, 신세계면세점 등 계열사 19곳이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 ‘쓱세일’을 개최했다.
이마트는 최대 50%, 신세계백화점은 최대 70%의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슈퍼마켓 이마트에브리데이도 주요 생필품을 최대 50%까지 할인했고, 편의점 이마트24는 인기 제품을 1+1으로 판매하며 우승 기쁨을 함께했다.
29년 만의 우승인 만큼 LG가 야구팬이 아닌 소비자들의 기대까지 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