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채운 화합의 오페라, 국립오페라단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11~1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려
한국 대표 성악가 무대 이어져

사진 제공=국립오페라단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오페라단이 주최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오페라 갈라 콘서트 ‘위 아 레디(WE R READY)’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공연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유치를 기원하고 한국 성악의 위상을 드러내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1~12일 양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공연에는 방송인 피터 빈트, 아나운서 이세진이 진행을 맡았다. 양일 무대 모두 지휘자 김덕기가 뉴서울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진행했다.


11일 무대에서는 정상급 성악가 소프라노 양귀비, 윤정난,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테너 이범주, 바리톤 유동직이 모습을 비췄다. 1부 ‘하나의 소리, 오페라 아리아’는 스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 속 ‘친애하는 후작님’을 시작으로, 베르디 ‘아이다’, 로시니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 유명 오페라의 아리아로 이뤄졌다. 2부는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한국 가곡을 선보였다. 특히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꿈꾸는 부산과 관련된 곡들이 눈길을 끌었다. 3부 ‘하나되는 오페라 듀엣’ 무대에서는 성악가들이 유명 오페라의 듀엣곡을 잇달아 열창했다.


다음날인 12일에도 소프라노 박미자, 김순영, 메조소프라노 추희명, 테너 진성원, 바리톤 최종우 등 한국의 대표 성악가들이 총출동했다. 공연은 1부 소프라노 김순영이 준비한 오페라 ‘주디타’ 속 '뜨겁게 입맞춤하는 나의 입술'로 시작해 2부를 통해 부산과 관련된 가곡을 선보였다. 3부에선 가장 아름다운 뱃노래로 꼽히는 오펜바흐의 ‘아름다운 밤, 사랑의 밤’ 등 듀엣곡을 불렀다.


최상호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으로 부산과 한층 가까워지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공연을 관람한 주안 요세 팔센시아 페루대사관 공사는 “훌륭한 한국 성악가들이 들려준 아름다운 아리아와 한국 가곡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페루는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의 유치를 처음부터 지지해온 국가로 부산에 많은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양일 무대 모두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응원가인 '함께(We will be One)'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공연은 아리랑TV에서 녹화해 103개국으로 중계할 예정으로 세계 1억 3000만 가구에서 수신 가능하다. 국립오페라단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크노마이오페라에서 오는 18일 무료 온라인 공연으로 송출 예정이다.


/박민주 기자 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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