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올해 두번째 희망퇴직… 선제적 비용절감 목적

UAW 파업 결과 사무직에 불똥 해석
사무직 6400명 대상… "어려운 상황"

글로벌 자동차 업체 스텔란티스의 로고가 표시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크라이슬러·지프·푸조 등을 거느린 미국 자동차 회사 스텔란티스가 사무직 직원의 약 절반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실시를 준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회사 측은 전기차 중심으로 회사 체제를 전환하는 과정의 일환이라고 밝히지만 최근의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이후 늘어난 인건비 부담의 불똥이 튀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보도를 보면 마크 스튜어트 스텔란티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근속 기간 5년 이상인 비노조원을 대상으로 자발적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WSJ는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가 6400명가량의 사무직 직원이라고 전했다.


스텔란티스 측은 이번 희망퇴직과 관련해 “미국 자동차 산업이 계속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 영업을 보호하기 위한 구조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텔란티스는 앞서 지난해 10월 희망퇴직을 단행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도 직원 2500명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제안한 바 있다.


스텔란티스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 14개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3위의 자동차 제조사다. WSJ는 “스텔란티스를 포함한 미국 자동차 제조 업계는 UAW 파업 이후 임금 인상 합의로 늘어난 인건비 부담과 전기차로의 전환에 따른 비용 절감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스텔란티스는 UAW와 앞으로 4년간 일반 임금 25% 인상, 생활비 수당 인상 등을 골자로 한 잠정 합의를 맺은 상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