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이 신임 감사원 감사위원에 임명됐다. 김 신임 위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 임명한 첫 감사원 감사위원이다.
감사원은 유희상 감사위원 후임으로 김 본부장을 임명 제청하고 대통령 재가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김 신임 위원은 1968년생으로 대구 대륜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5년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감사원에는 1997년 전입해 공직감찰본부장, 행정·안전감사국장, 심의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유 위원은 이달 16일 퇴임할 예정이다. 감사위원은 감사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임기 4년의 차관급 공직이다. 현 감사위원 6명은 문재인 정부에서 모두 임명했고, 김 신임 위원이 현 정부서 임명한 첫 위원이다.
감사원은 김 신임 감사위원에 대해 “권력기관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감사를 밀어붙여 감사에는 성역이 없다는 불변의 원칙을 확고히 하는 한편, 공직사회 기본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를 엄단하는 등 공직기강을 확립했다”고 평가했다. 또 “국가재정, 지방행정, 국방 등 다방면의 감사 현장에서 잔뼈가 굵고, 신중하고 꼼꼼한 일 처리와 합리적이고 균형감 있는 판단력을 겸비하면서도 정 많고 온화한 리더십으로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고 설명했다.
김 신임 위원은 국민권익위원회 감사를 주도한 바 있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이와 관련 ‘표적감사’라고 주장하며 유병호 사무총장과 김 신임임 위원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김 감사위원 임명과 관련 야권의 반발이 예상된다.
감사원은 또 공석인 국민감사본부장에 김영관 재정·경제감사국장을 보임했다. 김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이뤄진 국가통계 작성 및 활용 실태’ 감사를 지휘해 통계조작 관련 장하성·김수현·김상조·이호승 청와대 전 정책실장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