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벤처캐피털(VC) 캡스톤파트너스(452300) 주가가 상장 첫날 130% 가까이 급등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캡스톤파트너스는 이날 공모가(4000원) 대비 5180원(129.5%) 오른 9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캡스톤파트너스는 개장 직후 97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공모 물량이 약 64억 원(159만 6000주)으로 소규모였다는 점, 미국의 긴축 종료 기대감이 커졌다는 점 등이 종합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 3월 상장한 VC LB인베스트먼트(309960)도 상장 이후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했지만 이내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는 점을 고려해 추격 매수에는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
앞서 캡스톤파트너스는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1345.6대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총공모액 약 64억 원(159만 6000주) 중 일반 투자자 대상 물량이 약 16억 원임에도 불구하고 주문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이 1조 700억 원이나 들어왔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953대1의 경쟁률로 흥행, 공모가를 희망 가격 범위(3200~3600원) 최상단보다 높은 4000원에 확정했다.
2008년 설립된 캡스톤은 창업 초기 기업과 신성장 산업 투자 분야에서 경쟁력이 높은 VC로 명성을 쌓아왔다.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4649억 원이다. 설립 이후 15년간 약 170곳의 기업에 투자했다. 중고 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을 비롯해 직방과 파두(440110)·센드버드·컬리 등 다수의 유니콘을 초기에 발굴했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상장을 계기로 AUM을 점차 확대, 외형 성장과 수익 극대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