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시황] 코스피, 미국발 훈풍에 1.75% 상승…코스닥도 809

코스피가 15일 예상을 뛰어넘은 미국 물가 상승 압력 둔화세에 2% 급등한 채 출발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8.96포인트(2.01%) 오른 2,482.21에 개장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장 초반 큰 폭으로 급등했다.


15일 오전 9시38분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42.69포인트(1.75%) 오른 2475.94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48.96포인트(2.01%) 상승한 2482.21에 개장한 뒤 2470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한 때 2484까지 찍었지만 차익 실현 매물도 나오면서 개장 당시의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18억원, 3137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개인은 3033억원 물량을 팔면서 차익을 실현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전 종목이 크게 뛰고 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1.27%)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4.23%), SK하이닉스(000660)(2.23%), 현대차(005380)(2.91%), LG화학(051910)(3.12%), 포스코퓨처엠(003670)(5.75%) 등 다양한 종목이 높은 상승률을 보인다.


업종별로는 화학(2.68%), 운수장비(2.36%), 철강 및 금속(2.28%), 기계(2.19%) 등이 오르고 있으며 보험(-1.42%), 음식료품(-1.29%) 등은 내리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 CPI 상승률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자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4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1.91%), 나스닥지수(2.37%)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등했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약 98%로 보고 있다.


CPI 상승률 둔화에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4.5%선을 깨고 4.4%대로 급락했으며,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1.48%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위험자산 선호 속 원/달러 환율, 국채 수익률 하락 등 기대로 상승 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을 중심으로 전날에 이어 강한 수급이 유입될 경우 장중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한국 증시 개장 직전 전해진 미국 하원의 추가 임시 예산안 통과 소식도 연방 정부의 일시 업무정지(셧다운) 사태를 피하게 됐다는 점에서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39포인트(1.94%) 오른 809.58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4.49포인트(1.82%) 오른 808.68에 출발한 뒤 810선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9억원, 6억원어치 주식을 매도 중이다. 개인만이 434억원 매수 우위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5.42%), 에코프로(086520)(5.21%), 엘앤에프(066970)(6.19%), 알테오젠(4.7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6.29%), HPSP(403870)(4.16%) 등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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