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포스코DX·SKT, MSCI지수 편입…"최대 5000억 유입"

금양에 1800억 패시브 자금 유입 전망
주가 선반영에 상승폭 크지 않을 수도
BGF리테일·팬오션 등 4개 종목은 제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에 금양(001570)과 포스코DX(022100)·SK텔레콤(017670)이 신규 편입됐다. 전문가들은 MSCI 한국지수 편입에 따라 이들 종목에 외국계 펀드 자금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MSCI는 11월 정기 리뷰에서 한국지수에 금양·포스코DX·SK텔레콤 등 3개 종목을 신규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BGF리테일(282330)과 카카오게임즈(293490)·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팬오션(028670) 등 4개 종목은 지수에서 제외했다. MSCI는 정기적으로 유동 시가총액과 외국인 한도 등을 고려해 지수 종목을 재편하고 있다. 실제 지수 편출입은 이달 30일 장 마감 후 적용된다.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되면 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에서 자금이 유입된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MSCI 한국 지수 비중을 고려할 때 금양에 1800억 원, 포스코DX는 1700억 원, SK텔레콤은 1500억 원이 새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편출되는 종목들은 패시브 펀드 자금의 이탈이 예상된다. BGF리테일의 경우 730억 원, 카카오게임즈는 530억 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540억 원, 팬오션은 630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MSCI 한국 지수 편입이 주가에 꼭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동영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편입 예상 종목들의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다” 면서 “오히려 이벤트 소멸에 따른 주가 되돌림이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지수에서 편출된 종목들의 주가는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공매도 금지가 변수로 작용해 변동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에 따른 쇼트(매도) 포지션 설정 제약으로 외국인 매도 압력은 과거보다 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 업계는 장기적으로 MSCI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후보 종목으로는 현대오토에버(307950)와 알테오젠(196170)·HD현대일렉트릭(267260)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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