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유토피아' 6관왕, '밀수'→'거미집' 제치고 대종상영화제 점령(종합)

제59회 대종상영화제 /사진=네이버TV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제59회 대종상영화제에서 6관왕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15일 오후 수원 팔달구에 위치한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제59회 대종상영화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차인표와 장도연이 사회를 맡았으며 다채로운 작품들이 다양한 부문의 후보에 올라 수상의 영광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올해 대종상영화제는 총 26개 부문 중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이 14개로 가장 많은 후보에 올랐으며 '밀수'(감독 류승완)가 12개에 오르며 그 뒤를 따랐으며 어떤 작품이 이번 시상식의 주인공이 될지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결과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의 승리였다.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음향효과상, 시각효과상, 미술상으로 총 6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영화 '귀공자' 스틸 /사진=NEW

먼저, 신인남우상은 '귀공자'(감독 박훈정)에서 귀공자 역을 맡아 스크린 데뷔를 이룬 김선호에게 돌아갔다. 무대에 오른 그는 벅찬 표정으로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사랑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지막으로 부모님 너무 감사한다"며 가족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신인여우상은 '다음 소희'의 김시은이 수상했다. 이날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 2의 촬영 일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으나 영상을 통해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모든 스태프분들과 관계자분들, 배우분들에게, '다음 소희'에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전했다.


남우조연상은 '거미집'에서 톱스타 강호세 역을 맡은 오정세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오정세는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수상 소감 영상 또한 제공되지 않았다. 한편, 여우조연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부녀회장 금애를 연기한 김선영에게 주어졌다. 김선영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로 무대에 올라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통해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경험을 했다. 정말 많은 에너지를 받았고 배웠다"며 촬영했던 현장을 회상했다.



제59회 대종상영화제 /사진=네이버TV

남우주연상은 송강호, 류준열, 임시완, 도경수를 제치고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주인공인 영탁을 연기한 이병헌이 수상했다. 이병헌은 영화 촬영 일정으로 인해 수상 소감을 영상으로 대신했다. 그는 "팬데믹을 지나면서 극장에 많은 타격이 있었고 현재 진행 중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봐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전했다.


여우주연상은 정유미, 염정아, 배두나, 양말복, 김선영을 제치고 '비닐하우스'의 김서형에게 돌아갔다. 김서형은 '비닐하우스'를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그 깨달음이 담긴 수상 소감을 밝힌 그는 "('비닐하우스'는) 여러 가지 문제에 매달려 삶을 영위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다. 위태위태한 경계 안에서 제도라는 것이 손이 닿을 곳에 있는 것 같지만 닿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늘 그랬듯 좋은 작품으로 자리에 있겠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카지노' 스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시리즈 남우주연상은 '카지노'에 출연한 배우 최민식이 수상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고 영상으로 대신했다. 그는 "큰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카지노'의 전 스태프들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며 감사한 마음을 수상 소감으로 전했다.


시리즈 여우주연상은 디즈니 플러스 '무빙'에서 이미현 역을 연기한 한효주에게 돌아갔다. 무대에 오른 그는 벅찬 눈빛으로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무빙' 팀을 대신해서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겠다. 많은 분들이 있어 이미현이라는 캐릭터가 존재했다"며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없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제59회 대종상영화제 /사진=네이버TV

감독상은 '밀수'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에게 돌아갔다. 일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류승완 감독은 영상을 통해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앞으로 더 좋은 작품 만들겠다"고 약속을 전했다.


더불어 작품상은 엄태화 감독이 연출한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수상했다. 수상 소감을 위해 무대에 오른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변승민 대표는 "무엇보다도 좋은 작품으로 만들어주신 엄태화 감독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영화제가 상을 주고받고 칭찬하고 격려하는 자리인 동시에 누군가의 뿌리를 확인할 수 있는 인상적인 장소로 기억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하 제59회 대종상영화제 전체 수상자 명단


최우수 작품상 - '콘크리트 유토피아'


감독상 - '밀수' 류승완 감독


남우주연상 -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


여우주연상 - '비닐하우스' 김서형


남우조연상 - '거미집' 오정세


여우조연상 - '콘크리트 유토피아' 김선영


신인남우상 - '귀공자' 김선호


신인여우상 - '다음 소희' 김시은


신인감독상 - '올빼미' 안태진


각본상 - '올빼미' 현규리, 안태진


다큐멘터리상 - '수프와 이데올로기' 양영희 감독


촬영상 - '밀수' 최영환


음악상 - '유령' 달파란


편집상 - '올빼미' 김선민


시각효과상 - '콘크리트 유토피아' 은재현


음향효과상 - '콘크리트 유토피아' 김석원


미술상 - '콘크리트 유토피아' 조화성


의상상 - '킬링 로맨스' 윤정희


시리즈 작품상 - '무빙'


시리즈 감독상 - '카지노' 강윤성 감독


시리즈 남우상 - '카지노' 최민식


시리즈 여우상 - '무빙' 한효주


공로상 - 장미희


대종이 주목한 시선상 (작품상) - '드림팰리스'


대종이 주목한 시선상 (감독상) -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


대종이 주목한 시선상 (배우상) - '영웅' 정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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