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없는 수능 첫선…변별력 확보 '촉각'

국어·수학 표준점수 차이 주목
역대 최고 N수생 비중도 변수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에서 열린 수능예비소집에서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들고 서로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16일 전국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올해 수능은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이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를 지시한 이후 처음 치러지는 수능으로, 난이도 조정·변별력 확보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N수생 비중 역시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2024학년도 수능이 실시된다.


오전 8시 40분 1교시 국어영역을 시작으로 수학영역, 영어영역, 한국사 및 탐구(사회·과학·직업)영역 순으로 진행, 오후 5시45분(일반 수험생 기준)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영역을 마지막으로 모든 시험이 종료된다.


이번 수능의 가장 큰 관심사는 킬러문항 없이도 변별력을 확보를 할 수 있는지 여부다. 초고난도 문항이 사라지면서 자칫 ‘물수능’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입시업계는 교육부가 정의한 킬러문항에 속하지는 않지만 상위권을 변별할 수 있는 중고난도 문항이 다수 출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의 지시 이후 처음 치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인 9월 모의평가도 킬러문항은 없었지만 변별력이 확보됐다는 평을 받았다.


이와 함께 국어,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지난해 대비 얼마나 줄어들지에 대해서도 입시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 수학은 145점으로 무려 11점의 격차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수학에 강점이 있는 이과생들이 이러한 점수 차를 활용해 인문계열 상위권대에 교차지원하는 이른바 ‘문과 침공’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9월 모의평가에서는 국어 142점, 수학 144점으로 2점 차이로 크게 좁혀졌다.


급증한 N수생 비중도 큰 변수 중 하나다. N수생의 학력 수준이 어떻느냐에 따라 수능 점수 등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수능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3442명 감소한 50만4588명인데, 이 가운데 N수생 등 졸업생은 15만 9742명(31.7%)이며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만8200명(3.6%)이다. 이는 전체 지원자 대비 35.3%로, 1996학년도 이후 28년만에 최고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N수생과 검정고시생이 최대 규모로 수능을 치르는 가운데 킬러문항 배제 방침까지 맞물리면서 수능 출제 난이도를 예측하기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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