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채점 신속히 실시하고 대입 모집요강 확인해야

■수능 후 대입전략
18일부터 수시 면접 실시
가채점 결과 바탕으로 지원 여부 결정해야
정시 전형 방법 변경 대학 많아…모집 요강 재확인해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6일 끝나면서 본격적인 ‘입시 레이스’가 막을 올랐다. 수능 직후 대학별 수시전형 논술·면접고사가 실시되고 이후 정시 전형도 시작되는 만큼, 수험생들은 수시·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우선 수능 점수는 정시 전형뿐 아니라 수시 전형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수능 가채점부터 신속하게 실시해 예상 점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채점 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게재되는 영역별 정답이나 각 입시기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등을 활용하면 된다. 이후 입시기관들이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제공하는 영역별 예상 등급과 정시 지원 가능 대학 자료를 바탕으로 본인의 위치가 어디인지, 어느 대학에 지원할 수 있을지 예측해봐야 한다.


특히 수시 논술 전형이 오는 18일 성균관대, 경희대(서울), 건국대, 숭실대 등을 시작으로 내달 3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수시 준비 수험생들은 수능 점수 파악을 서둘러야 한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있는 대학에 지원한 경우 자신의 점수가 최저 기준을 넘어섰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준은 충족했지만, 채점 점수가 생각보다 낮아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기가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수시 일정에 집중하면 된다. 대학별 고사에 응시하기로 했다면, 남은 기간 집중적으로 논술 및 면접 등에 대비해야 한다. 지원 대학의 출제 경향을 고려해 본인의 학생부를 기반으로 예상 질문을 뽑아 모의 면접을 해보면 큰 도움이 된다. 남은 기간 동안 기출 문제 및 사회적 이슈 등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답안을 작성하는 훈련을 하면 논술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만약 수능 성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면 정시 지원이 유리하기 때문에 남은 대학별 고사를 준비할 필요가 없다.


정시 전형에 집중하기로 한 수험생은 대학별 모집요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지난해 서울대가 정시모집에도 교과평가를 도입한데 이어 올해는 고려대가 정시모집에 교과우수 전형을 신설하고 교과 성적을 20% 반영하는 등 전형 방법과 선발 인원을 변경한 대학들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의약학계열 입시결과가 상승한데 이어 올해 수시모집에서도 최상위 N수생이 몰리며 의약학계열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는 등 최상위권의 의약학계열 쏠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정시모집에서도 신중한 지원이 필요하다.


이밖에 올해도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교차지원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전년도 경쟁률, 입시결과, 교차지원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해 지원 가능 점수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 가채점 결과는 정시 지원권 가늠과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 결정에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며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수시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정시 지원 가능 대학과 수시 지원 대학 중 어느 대학을 선택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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