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자와 매도자 간 힘겨루기가 지속되며 전국 아파트값 상승 폭이 4주 연속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강북·노원에 이어 구로구가 하락세로 전환했고, 경기 김포는 서울시 편입 이슈에도 불구하고 하락 폭이 더 커졌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13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02% 상승했다. 1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 폭은 지난 주(0.03%)보다 둔화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 폭은 10월 셋째 주 0.07%에서 넷째 주 0.05%, 다섯째 주 0.04%, 이달 첫째 주 0.03%로 점점 좁아지고 있다.
수도권(0.04%→0.03%)의 상승 폭이 둔화한 가운데 서울은 지난주와 이번 주 모두 0.05%로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지난 주 강북·노원이 하락세로 전환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구로구(-0.02%)까지 하락으로 돌아섰다. 지난주 29주 만에 보합 전환한 강남구는 이번 주에도 0.00%로 보합이었다.
이밖에 종로(0.06%→0.02%), 송파(0.11%→0.07%), 용산(0.11%→0.10%) 등은 상승 폭이 줄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선호단지와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위주로 간헐적 거래가 유지됐으나 매수·매도자 간 희망가격 격차로 거래심리가 위축되는 등 관망세를 보이며 지난주 상승 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에서는 안산(0.04%→0.01%), 김포(0.00%→-0.04%), 파주(0.02%→-0.01%) 등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고양의 하락 폭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6%로 커졌다. 인천 역시 같은 기간 낙폭이 0.02%에서 0.04%로 확대됐다.
지방(0.02%→0.02%)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 충북(0.07%), 전북(0.07%), 강원(0.01%)의 상승 폭은 둔화된 반면 충남(0.04%)은 오름폭을 키웠다. 경북(0.02%)은 상승률을 유지했으며, 제주는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전남(-0.02%)은 하락 폭을 유지했고, 경남(-0.02%)은 보합에서 하락 반전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 폭은 0.11%로 지난 주(0.12%)보다 상승세가 꺾였다. 서울(0.21%→0.19%)을 비롯한 수도권(0.20%→0.18%)의 상승 폭이 축소됐고, 지방(0.04%→0.04%)은 유지됐다. 서울에서는 성동의 상승 폭이 0.53%로 가장 컸고 이어 영등포·송파(0.27%), 강북(0.26%), 용산(0.24%)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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