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NC 대표 "진화한 TL, 사랑 받을 것…새 문화 선도 위해 노력"

NC, 지스타에서 신작 7종 선봬
비(非) MMORPG 개발 힘 쏟아

엔씨소프트의 창업주인 김택진 대표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3에서 즉석에서 현장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품작을 소개하고 있다. 부산=김성태 기자

"쓰론 앤 리버티(TL) (흥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서 사랑받을 것 같습니다."


엔씨소프트(036570)의 창업주인 김택진 대표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3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다음 달 7일 국내 출시 예정인 TL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TL은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소울' 이후로 11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지식재산권(IP)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다. 엔씨소프트는 이미 올해 5월 TL 국내 베타 테스트에서 나온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을 상당 부분 수정했다. 김 대표는 “TL은 베타테스트 이후에 급격하게 많이 변했다”며 "한층 진화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자동전투 기능을 삭제하고, 공격하면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등 보다 역동적인 게임플레이를 도입했다. 성장 구간에서 반복적인 사냥의 비중을 대폭 낮췄다. 수익 모델은 소위 ‘리니지 라이크’ 형태의 게임을 벗어났다.


엔씨소프트는 아마존게임즈와 손잡고 내년 TL을 북미와 남미,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PC용뿐만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엑스박스 등 콘솔용으로 공략한다.


김 대표는 엔씨소프트 부스를 직접 찾아 깜짝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엔씨소프트는 8년 만에 지스타에 참가해 오픈월드 슈팅 게임 'LLL'을 비롯해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BSS', 대전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 7종을 출품했다. 지금까지 지스타에 참여하는 게임사들이 선보인 신작 중 최대 규모다. PC, 콘솔, 모바일 등 플랫폼도 다양하다. 그는 "8년 만에 지스타에 출전한 거라 혹시 부족한 게 없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며 "어젯밤 늦게도 있었고, 새벽에도 직접 나와 하나하나 살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엔씨소프트가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LLL의 경우 콘솔 시장을 중심으로, 슈팅 장르에서 어떤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BSS나 배틀크러쉬는 MMORPG 같은 무거운 장르가 아니라 좀 더 캐주얼한 느낌으로 고객들을 만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세대가 게임 고객으로 들어오고 있다.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처럼 그간 소외됐던 장르들도 메인 장르로 바뀌고 있다"며 "변화하는 트렌드에 잘 맞게 새로운 (게임)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공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내년과 내후년을 더 기다리고 있다. 내부적으로 만들었다 부수기를 반복하며 좋은 작품을 만들고자 준비하고 있다"며 "콘솔뿐만 아니라 장르적인 측면에서도 열심히 준비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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