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범죄 혐의가 가득한 집단의 검사 탄핵은 그 자체가 코미디"라며 "강도가 수사하는 검사를 파면시키겠다는 건 비정상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수사검사를 포함한 검사 4명과 이원석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을 거론하는 것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무수한 범죄 혐의를 가진 인물이 당 대표가 된 지난해 여름부터 지금까지 민주당은 탄핵을 수도 없이 거론해왔다"며 "차라리 그럴 바에는 비가 오니 탄핵해야 한다, 추워지니 탄핵해야 한다는 게 낫지 않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정쟁을 위해 무분별한 탄핵소추를 상습적으로 내지르는 정당이 과연 대한민국 헌정질서에 부합하는 정당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권 분립 원칙을 훼손하고,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심대하게 위협하는 위헌 정당 요건에 해당할 수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계속해서 묻지마 탄핵을 날치기로 불법 강행한다면 (총선이 치러지는) 내년 4월 10일이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탄핵선고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