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가 총선 승리를 위해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친명(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16일 SBS 라디오에서 "성남이나 대구나 안동을 포함해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떤 역할이라도 하겠다는 메시지가 나와줘야 인요한이라든지 이준석 이런 혁신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 같다"면서 "지금은 의제를, 그쪽(국민의힘)이 오히려 이니셔티브를 쥐고 있으니까 제1당으로서 되게 안타까운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사법 리스크에 따른 방탄 국회 과정에서 한 번도 이 대표가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비호감도가 매우 높다. 당원들은 지도부가, 장수가 앞장서야 한다는 이야기를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결심하면 친명계도 결심할 것이고, 비명계도 따라오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9일 여당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험지 출마론'에 맞춰 지도부 험지 출마 주장을 폈는데, 이날 재차 강조한 것이다.
비명(이재명)계인 이원욱 의원도 지난 14일 이 대표가 고향인 경북 안동을 비롯한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친명계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원욱 의원은 3선 중진인데, 대표는 보궐(선거)로 들어와 1년 조금 넘었는데 0.5 선에 기득권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박 최고위원은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할 당 대표가 고향 안동, 아주 험지에 가서 자기 선거만 하라는 것인가. 현실성 없는 주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대표는) 지역구 의원으로서 자리를 지키면서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계획을 갖고 계시지 않을까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