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재도전하는 와이바이오로직스 "우수 항체 발굴… 지속가능한 신약 기업 될 것"

공동개발·기술 이전으로 신약 개발 리스크 최소화
공모 예정가 9000~1만1000원… 165억원 조달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향후 계획 과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와이바이오로직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1000억 개가 넘는 항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했습니다.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우수한 항체를 계속 발굴하고 기술 이전과 파트너십 확장으로 지속가능한 항체 신약 전문기업의 모델이 되고자 합니다.”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IPO를 추진했으나 예비심사가 지연돼 자진 철회했고 이번에 재도전한다. 대표 파이프라인인 항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아크릭솔리맙’의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확인했고 5건의 기술이전 성과를 내면서 IPO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신약 개발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했다는 것이 와이바이오로직스 사업 전략의 가장 큰 특징이다. 항체를 발굴하는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후보물질을 확보한 뒤 자체 또는 공동 개발해 디스커버리 단계에서 기술이전하는 모델이다. 같은 방식으로 미국 픽시스 온콜로지, 프랑스 피에르파브르, 중국 3D메디슨 등에 5건의 기술이전을 성사시켰다. 현재 국내외 기업과 진행 중인 공동 개발 12건은 대부분 파트너사가 제3사에 기술이전했을 때 수익을 와이바이오로직스와 나누는 구조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은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으로 이어지고 있다. 피에르파브르는 기술이전 이후 와이바이오로직스에 후속 파이프라인 공동개발을 제안해 계약을 체결했다. 3D메디슨은 5100만 달러 규모의 중국 지역 전용 실시 권리를 확보한 뒤에도 미국·유럽에 대한 허가용 비임상과 임상 1상 비용을 100% 부담하겠다고 제안한 상태다. 임상 1상 뒤에는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와이바이오로직스의 계획이다.


임상 1a상을 완료한 후보물질 아크릭솔리맙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박범찬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키트루다 등이 허가받지 못한 희귀암종 적응증으로 후속 임상을 진행할 데이터를 임상 1a상에서 확보했다”며 “희귀암종의 경우 임상 2상만 완료해도 신속한 허가, 제품화가 가능한 만큼 경쟁 회피 전략으로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총 15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9000원~1만 1000원으로 최대 165억 원 조달에 나선다. 오는 23일과 24일 유안타증권에서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일은 다음달 5일이다. 주관사인 유안타증권은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풋백옵션을 부여한다.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 90% 이하로 떨어지면 유안타증권이 주식을 되사준다. 회사 관계자는 “창업자도 5년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했다”며 “주가 흐름에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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