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에탄운반선 4444억에 수주…"역대 최고 선가"

초대형 에탄운반선 2척 수주…2027년까지 인도 예정
올해 총 149척 수주…연간 목표량 134.9% 초과 달성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22년 인도한 초대형 에탄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제공=HD한국조선해

HD현대(267250)의 조선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초대형 에탄운반선 2척을 역대 최고 선가에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 소재 선사와 9만 8000㎥급 에탄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3억 4000만 달러(약 4444억 원)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에탄운반선은 울산 HD현대중공업(329180)이 건조해 2027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에탄운반선은 액화한 에탄을 보관하는 화물창 내부 온도를 영하 94도로 유지해야 하는 등 고도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한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에탄운반선은 척당 선가가 1억 7000만달러로 대형 에탄운반선 기준 최고선가를 기록했다. 수주한 에탄운반선은 길이 230m, 너비 36.5m, 높이 22.8m의 초대형 규모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총 149척을 수주했으며 연간 수주 목표 157억 4000만 달러의 134.9%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37척, 컨테이너선 29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운반선 28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39척, 자동차운반선(PCTC) 4척, 유조선 7척,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2척, 에탄운반선 2척, 해양설비 1기를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에탄운반선 수주를 포함해 다양한 가스운반선 수주를 통해 스펙트럼을 넓혀나가고 있다"며 "다수의 건조 경험을 축적함으로써 향후 수소 등 차세대 가스운반선 시장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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