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미중일 주요국 장관들과 연쇄 회동했다. 특히 방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오전 W호텔 샌프란시스코에서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차관과 ‘한미 에너지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을 공동 주재했다.
방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월 국제연합(UN) 총회에서 공식 제안한 무탄소연합(CFA)에 대한 미국 정부와 경제계의 적극적 지지를 요청하고 핵심광물 공급망 에너지 안보를 위한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삼성, SK, 현대차, LG, 포스코, LS, 한국전력 등 우리 기업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엑슨모빌, 미국전력연구원(EPRI) 등 미국 기업이 참석했다.
이회성 CFA 회장(특임대사)은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기술중립적 관점에서 무탄소에너지(CFE)의 공급 역량과 수요 촉진 제고를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방 장관은 16일 오후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와 만나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을 위한 원자력·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무탄소에너지 활용 촉진 방안을 논의했다. 오는 30일부터 2주동안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대비한 한국과 미국의 실질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에 앞서 방 장관은 14일 더 파크 센트럴 샌프란시스코 호텔에서 왕 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과 한중 상무장관회담을 갖고 한중 간 공급망 안정화를 포함한 경제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15일에는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과 한일 산업장관회담을 통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반도체·탈탄소 등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방 장관은 “이번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 주요국 장관 면담과 기업인과의 만남에서 우리측 애로 해소 등 우리 기업 이익 증진을 최우선으로 논의를 진행했다”며 “앞으로 주요 기업의 투자유치와 주요국과의 경제 동맹 구축 및 무탄소연합 지지 확보를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