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 세계 최초의 인재 선발 방법, 과거제도

■등용문
오금성 지음, 지식산업사 펴냄



중국의 사회와 문화를 평생 연구한 저자 오금성 서울대 명예교수는 중국이 고대부터 현대까지 수천 년간 정체성을 유지해 온 비밀을 ‘과거제’에서 찾는다. 진나라 이후 나라를 지배한 황제 권력이 수많은 이민족을 아우르기 위해서는 빈부 귀천의 차별 없이 능력으로 인재를 뽑는 제도가 필요했다는 것. 황제 독재 체제에서 과거제는 출세의 사다리였다. ‘등용문’은 저자가 과거제도라는 세계 최초의 인재 선발제도를 흥미롭게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중국의 인재 선발 방식을 이해하는 거승ㄴ 동아시아 각축의 중심에 있는 한반도가 현실을 직시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말한다. 3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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