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태 공급망 회복력 강화해야…APEC, 조기경보시스템 구축하자"

2세션 리트리트에서 의견 밝혀
"다자무역체제 복원 APEC 리더십 발휘해야"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 韓 선도적 역할 할 것"

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2세션 리트리트에 참석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은 무역과 투자가 가장 활발한 지역이지만 그렇기에 공급망 교란에도 매우 취약하다”며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등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세션 ‘리트리트’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리트리트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방식의 회의다. 이번 리트리트 세션 주제는 ‘상호 연계,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경제 만들기’였다.


윤 대통령은 APEC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APEC은 세계 경제의 변곡점마다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며 “더욱 긴밀히 연대하며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경제를 함께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다자무역체제의 복원 위한 리더십 발휘△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 위한 협력△인공지능(AI)과 디지털에 대한 규범과 거버넌스 3가지를 제언했다.


윤 대통령은 “다자무역체제는 규범에 입각한 시스템을 의미한다”며 “모두에게 적용될 보편타당한 규범을 적시에 마련할 수 있어야 다자무역체제가 작동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루과이라운드 조기 타결에 시애틀에서 열린 제1차 (APEC) 정상회의가 기여했듯 다자무역 복원을 위해 APEC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역내 공급망 강화를 위한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아태 지역은 무역과 투자가 가장 활발하지만, 공급망 교란에도 취약하다”며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등 APEC이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AI·디지털 규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APEC 회원국은 세계 GDP의 60%가 넘는다”며 “AI를 비롯한 디지털이 오로지 인간의 자유와 후생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9월 우리가 발표한 ‘디지털 권리장전’을 소개하며 “대한민국은 AI, 디지털 거버넌스 구축의 구체적인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AI 글로벌 포럼’을 내년 중에 한국에서 개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2025년 APEC 의장국으로서 아태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역내 협력을 모아 가는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임을 약속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차장은 “APEC 첫 세션이 역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대한민국의 책임과 기여 방안을 설명하는 자리였다면, 두 번째 세션은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APEC 경제협력체를 실현하기 위한 우리의 역할과 제언을 밝히는 기회가 됐다”며 “기후위기 극복, 규범에 입각한 무역과 디지털 규범의 구축, 역내 공급망의 상호연계성 강화를 주제로 아태지역의 연대와 협력을 촉구하는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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