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 하다 이젠 다이애나 유령?"…혹평 쏟아진 '이 드라마' 뭐길래

사진=넷플릭스 '더 크라운' 시즌 6 예고편 캡처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 새 시리즈가 영국 현지 언론에서 혹평을 받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지는 ‘더 크라운’ 리뷰에서 “다이애나에 집착하는 이 시리즈는 나쁜 글의 정의”라고 평가하며 평점 별 5개 중 1개를 줬다.


매체는 이어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은 훌륭하다”고 치켜 세운 뒤 “극은 수준 낮은 연속극으로 흘러가며 가장 최악인 것은 다이애나 유령이 등장하는 형편없는 장면들이다”라고 말했다.


같은 작품에 대해 또 다른 현지 매체인 텔레그래프는 별 5개 중 2개를 줬다. 그러면서 “새 시즌이 기괴한 다이애나 유령에 쫓기고 있다”며 “작품이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이애나의 사망을 다루면서 작가가 궁지에 몰렸다”며 “이에 관해 사람들이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작가는 에피소드를 채울 내용을 찾아 헤매게 됐다”고 말했다.


BBC도 텔레그래프와 같은 별 2개를 주며 “어설프고 예측할 수 있는 왕실 드라마의 결말”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더 타임스는 다이애나 역을 맡은 배우를 칭찬하며 별 4개를 줬다. 다만 극 중에 다이애나 유령이 등장하는 것은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 밖에 파이낸셜 타임스는 별 3개를, 인디펜턴트는 별 2개를 각각 매겼다.


더 크라운 시즌 6의 4편이 이날 공개됐고 나머지 6편은 다음 달 14일에 나온다. 시즌6 파트1은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비극적인 죽음과 이를 둘러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이야기를 다룬다. 찰스 왕세자와 이혼했지만 따뜻하고 인간적인 다이애나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사그라지지 않고, 언론의 카메라는 늘 그녀를 따른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다이애나가 세상을 떠난 후 조의도 없는 왕실의 침묵은 국민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이는 곧 엘리자베스 여왕과 왕실에 시련으로 이어진다. 시즌1부터 작품을 이끈 피터 모건이 크리에이터를 맡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역에 이멜다 스톤턴, 다이애나 역에 엘리자베스 데비키, 찰스 역에 도미닉 웨스트 등이 시즌5에 이어 출연해 완성도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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