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무서운 신예’ 루드비그 아베리(24)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아베리는 19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세인트 시먼스 아일랜드의 시아일랜드 리조트 시사이드 코스(파70)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대회인 RSM 클래식(총상금 84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9언더파 61타를 쳤다. 사흘 합계 20언더파 192타를 적어낸 아베리는 신인왕 경쟁자인 에릭 콜(미국·19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였던 아베리는 미국 텍사스공대를 졸업한 뒤 올해 6월 프로로 전향했다. 올 시즌 톱 10에 세 차례 이름을 올릴 정도로 빼어난 실력을 과시한 그는 지난달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 유럽 대표 선수로 선발돼 유럽 팀의 승리에 기여하기도 했다.
지난달 샌더슨팜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승부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아베리는 이 대회에서 다시 한번 첫 승에 도전할 발판을 만들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서 전반에 3타를 줄인 그는 후반 13번 홀(파4)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13번과 14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뒤 15번 홀(파5)에서는 이글을 잡았고 16번(파4)과 17번 홀(파3)에서도 연속 버디를 추가한 그는 9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나란히 61타를 친 콜도 단독 2위에 올라 첫 승과 신인상 수상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60타를 친 매켄지 휴스(캐나다)는 공동 3위(18언더파)로 순위를 7계단 끌어올렸다. 휴스는 18번 홀(파4)에서 시도한 약 5m 버디 퍼트가 아쉽게 홀을 외면해 ‘꿈의 타수’로 불리는 59타를 작성하지 못했다.
컷을 통과한 한국 선수들은 모두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경훈(32)은 공동 68위(5언더파), 김시우(28)는 공동 74위(4언더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