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소나타 디 엣지 1.6T. 김학수 기자
국내 중형 세단의 대표 주자, 쏘나타 역시 이러한 행보를 계속하며 8세대 이른 쏘나타의 ‘새로운 변화’를 더한 ‘쏘나타 디 엣지’를 출시했다. 쏘나타 디 엣지는 최신의 디자인 기조, 그리고 더욱 다채로운 매력으로 무장한 여러 디테일을 품으며 시장에서의 경쟁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과연 중형 세단의 대표자, 쏘나타 디 엣지(이하 쏘나타)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현대 소나타 디 엣지 1.6T. 김학수 기자
시승을 위해 준비된 쏘나타는 말 그대로 국내 자동차 시장을 대표하는 ‘중형 세단’이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쏘나타 디 엣지는 4,910mm의 전장과 각각 1,860mm와 1,445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춰 ‘패밀리카의 여유’를 과시한다. 여기에 2,840mm의 휠베이스 역시 이를 입증한다. 참고로 공차중량은 시승차 기준(1.6 T, 18인치 휠타이어) 1,510kg으로 평이한 모습이다.
현대 소나타 디 엣지 1.6T. 김학수 기자
현대차 최신 디자인 기조를 담다
쏘나타의 외형은 최근 현대차가 선보이고 있는 ‘한 줄의 라이팅’을 앞세운다. 더불어 미래적인 연출이 ‘시대의 발전’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프론트 엔드를 배경으로 가로로 길게 그려진 라이팅, 그리고 보다 직선적인 연출이 곳곳에 더해져 특별한 매력을 자아낸다. 낯설게 느껴지는 모습이지만 상위 모델인 ‘그랜저’에서 이미 보았던 스타일링이라 큰 거부감 없이 마주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페이스리프트 전, 소비자들에게 혹평을 받았던 디자인에서 완전히 탈피한 모습이고, 시대의 트렌드를 잘 따르는 모습이라 전체적인 만족감 또한 상당히 높다.
현대 소나타 디 엣지 1.6T. 김학수 기자
측면은 페이스리프트 이전의 모습이 다소 남았다. 직선적인 전면에 비해 다소 곡선이 강조된 차체의 형태, 루프 라인 등이 이를 드러낸다. 그래도 전체적인 균형감, 조화는 나쁘지 않으며 네 바퀴의 휠 디자인 역시 만족감을 높인다.
이어지는 후면 디자인은 ‘트렌드’를 확실히 반영했다. 한 줄의 라이팅과 함께 디지털 감각이 돋보이는 디자인 요소를 통해 차량의 성격을 명확히 부여한다. ‘쏘나타’에게는 다소 젊은 느낌이지만 ‘마이너스 요소’는 결코 아니라 생각됐다.
현대 소나타 디 엣지 1.6T. 김학수 기자
다채로운 매력을 담은 공간
국산 차량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한다면 단연 실내 공간의 구성과 그 연출에 있다.
쏘나타 역시 이러한 이점을 확실히 드러낸다. 차량의 체격을 충분히 활용한 대시보드는 고급스러운 소재, 연출을 통해 ‘대중적인 차량’ 그 이상의 매력을 제시한다. 여기에 디지털 요소들이 곳곳에 자리해 운전자 및 탑승자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이와 함께 새롭게 다듬어진 스티어링 휠, 그리고 공간의 여유를 더하는 깔끔한 기어 레버 등이 독특한 매력을 자아낸다.
현대 소나타 디 엣지 1.6T. 김학수 기자
대시보드 상단에 넓게 그려진 디스플레이 패널은 말 그대로 ‘국산차의 이점’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뛰어난 그래픽, 그리고 다채로운 기능의 매력을 한껏 누리며 수입차는 제공할 수 없는 ‘확실한 강점’을 드러낸다.
더불어 옵션 선택에 따라 보스 사운드 시스템을 더할 수 있어 언제든 매력적인 음향 경험을 누릴 수 있다.
현대 소나타 디 엣지 1.6T. 김학수 기자
공간의 여유 또한 확실하다. 실제 1열 공간은 성인 남성이 몸을 맡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레그룸은 물론, 헤드룸도 넉넉하고 시트 역시 완성도가 높다. 여기에 기능적인 부분까지 잘 갖춰졌다. 다만 시트 포지션이 다소 높은 건 여전하다.
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충분하다. 실제 기본적인 시트의 형태, 구성도 좋을 뿐 아니라 레그룸과 헤드룸도 충실해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창문, 선루프 등이 주는 ‘개방감’ 역시 차량 가치를 더한다.
현대 소나타 디 엣지 1.6T. 김학수 기자
끝으로 적재 공간 역시 충실하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넉넉한 공간이 시선을 끈다. 이는 가족을 위한 공간으로 충분하다. 여기에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폴딩해 더욱 넓은 공간으로 대응할 수 있다.
현대 소나타 디 엣지 1.6T. 김학수 기자
1.6L 터보 엔진의 매력
흔히 쏘나타라 한다면 모두 2.0L 자연흡기 엔진을 떠올린다. 그러나 오늘의 쏘나타는 1.6L 터보 엔진을 통해 더욱 큰 매력을 과시한다.
보닛 아래에 자리한 스마트스트림 1.6L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180마력, 27.0kg.m의 토크를 내 중형 세단에게 충분한 힘을 자랑한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 전륜구동이 조합되어 실용성에 힘을 더한다.
이러한 구성을 바탕으로 쏘나타는 만족스러운 움직임을 제공하고, 우수한 효율성을 자랑한다. 실제 공인 연비는 13.0km/L(18인치, 도심 11.4km/L 고속 15.5km/L)에 이른다.
현대 소나타 디 엣지 1.6T. 김학수 기자
다재다능한 중형 세단, 쏘나타 디 엣지
쏘나타를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대중적인 차량이지만 그 이상의 매력을 과시하는 공간의 여유, 그리고 고급스러운 디테일과 각종 기술 요소들이 ‘즐거움’을 더한다.
여기에 넓은 전방 시야 역시 만족스럽다. 다만 개인적인 선호에 비해 시트의 최저 높이가 다소 높은 ‘현대차의 특성’이 여전히 아쉽게 느껴졌다.
현대 소나타 디 엣지 1.6T. 김학수 기자
최근 전동화를 바탕으로 한 ‘파워 인플레이션’이 상당한 만큼 180마력, 27.0kg.m의 토크는 그리 인상적인 수치는 아니다. 그래도 일상을 즐기고 가족과 함께 하기엔 충분힌 모습이다.
실제 기본적인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일상 속 도로에서 ‘추월’을 시도하고 주행을 이어가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여기에 고속 주행도 충실해 ‘성능’ 부분의 아쉬움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게다가 엔진의 정숙성, 그리고 출력 전개 시에 느껴지는 질감 등에서도 이전보다 한층 정제된 모습이라 ‘차량의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현대 소나타 디 엣지 1.6T. 김학수 기자
여기에 1.6L 가솔린 터보 엔진과 합을 이루는 8단 변속기는 특별한 ‘성격’이 도드라지는 편은 아니다. 말 그대로 능숙하게, 그리고 부드럽게 변속을 이어가며 주행에 힘을 더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스티어링 휠 뒤에 자리한 시프트 패들을 통해 적극적인 수동 변속 역시 가능한 만큼 소소한 즐거움을 더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현대 소나타 디 엣지 1.6T. 김학수 기자
차량의 움직임 역시 우수하다. 과거 현대차의 아쉬움이라 할 수 있던 주행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물론이고, 가족을 위한 편안함까지 능숙히 구현하는 모습이다.
실제 스티어링 휠을 쥐고 운전자의 의도를 드러냄에 있어 번거롭거나 거추장스러운 부분도 있고, 그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 역시 무척 능숙하다. 과거의 현대차들이 보여준 ‘아쉬움’을 지워낸다.
현대 소나타 디 엣지 1.6T. 김학수 기자
여기에 전반적인 노면 대응 능력, 그리고 주행 시 운전자에게 전해지는 일체감 역시 이전보다 개선된 모습이라 ‘중형 세단’, 특히 대중적인 차량에게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주행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노면이 좋지 않은 구간을 지날 때에는 ‘아쉬움’이 일부 드러나는 편이지만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인 만큼 쏘나타라는 가치는 흔들리지 않았다.
현대 소나타 디 엣지 1.6T. 김학수 기자
다만 보스 사운드 시스템은 조금 애매했다. 경쟁사들 역시 보스 사운드를 곧잘 사용하고, 또 그 만족감이 상당한 것에 비해 쏘나타의 음향 경험은 그리 우수한 편은 아니었다.
좋은점: 중형 세단이 갖춰야 할 풍부한 미덕, 한층 개선된 주행 만족도
아쉬운점: 순간적으로 드러나는 ‘건조한 질감’
모두를 위한 패밀리 세단, 쏘나타
쏘나타 디 엣지는 시각적으로 큰 변화를 품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운전자, 그리고 탑승자 모두에게 만족을 주는 모습이다.
지금까지의 중형 세단 시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왔던 쏘나타는 이번의 변화를 통해 ‘미래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여전히 자신의 가치를 지킬 수 있음을 보다 선명히 밝혔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