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50명 이상의 인질을 석방하기 위해 5일간 교전을 중지하는 내용의 합의에 임박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 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미국 정부의 중재로 이 같은 내용의 합의안을 막판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6쪽 분량의 서면에 따르면 전쟁 당사자들은 최소 5일간 교전을 중단한다. 이 기간 동안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억류하고 있는 인질을 24시간마다 나눠서 내보내는 방식으로 총 50명 또는 그 이상을 석방하게 된다. 이 기간 동안 지상에서 교전이 중지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상공 감시는 지속된다. 전투가 중지되는 기간에는 포로 석방뿐 아니라 이집트에서 가자지구로 연료를 포함한 인도주의 물품도 지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 소식통들은 미국과 이스라엘, 하마스 측이 카타르 도하에서 몇 주간의 회담을 통해 이 같은 전투 중지안의 개요를 마련했다고 WP에 전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전쟁이 6주째에 접어들어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많이 늘어나고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이스라엘은 휴전 또는 일시적 교전 중지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아왔다. 이스라엘 국내에서는 인질들이 하루빨리 석방되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만 또 한편에서는 인질 문제로 하마스와 거래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