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얼마나 많은 고도화된 인공지능(AI) 모델이 나오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놀라울 정도예요.”
16일(현지 시간)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시장의 가능성에 대해 묻자 “진보된 생성형 AI 모델을 중심으로 빠르게 결과물이 나오고 있는 곳”이라며 “MS의 클라우드 애저 AI 서비스를 통해 모델들을 학습시키고 다른 모델들과 통합할 수 있는 최적의 곳”이라고 강조했다. MS는 시장이나 언어권 단위의 접근이 아닌 대규모언어모델(LLM) 단위로 접근하고 있는데 한국이 시장 규모는 작아도 LLM의 완성도와 활용 사례 면에서 앞서 있기 때문에 중요성이 특히 높다는 것이다. 특히 모델의 다양성 측면을 고려할 때 한국의 이점이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나델라 CEO는 프랑스 LLM 스타트업 미스트랄 AI 등과의 협업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과도 대단한 이들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MS가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IDC와 공동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 중 69%가 이미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들 중 93%는 AI를 활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2개월 이내라고 밝혀 AI 개발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시사했다.
특히 2021년 MS코리아에서 ‘애저 이용 가능 존(Azure Availability Zone)’을 한국에 세운 후 MS와 국내 기업의 협업 사례들도 눈에 띈다. LG CNS의 경우 MS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통해 생성형 AI 서비스를 개발, 제조 분야부터 금융·소매 부문까지 다양한 고객사를 지원하고 있다. 두산 로보틱스의 경우 로봇을 제어·조절하는 데 있어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인간의 개입 없이도 로봇의 출력 오류를 줄이고 로봇의 활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웅진 씽크빅의 경우 학습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챗GPT를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