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에서 안전 관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신규 쓰레기 소각장 입지로 선정된 마포구 주민들이 불복소송에 나선다.
20일 마포구와 법조계에 따르면 마포구 주민 2000여명은 이날 서울시를 상대로 신규 소각장 입지선정 결정 고시를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낸다. 주민들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송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 회견에는 주민 100여명이 참여한다. 마포구 주민들은 "시가 주민 동의 없이 소각장 신설을 밀어붙였다"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주민 측은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는 서울시가 최종 입지를 이미 정한 상태에서 특정 지역에 꿰맞추는 식으로 이뤄진 타당성 조사보고서를 그대로 수용하는 등 법령을 중대하게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지난 8월 입지선정위에서 현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 옆 상암동 481-6 등 2개 필지를 광역자원회수시설 신규 입지로 결정했다고 고시했다. 2026년부터 수도권매립지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인천으로 보내던 1톤가량의 폐기물을 처리할 추가 소각장 설치가 불가피해진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