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출마 가능성 높아… 윤석열과 차별화해야"

"황태자 이미지론 선거 어려워"
창당 여부엔 "우선 다 준비할 것"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0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22대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한 장관의 정계 진출 성공 여부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 장관이 출마)할 것이라 본다”며 “한 장관도 윤 대통령의 황태자 또는 후계자 이미지로 선거에 진입하면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장관이 앞으로 차별화된 모습들을 많이 보일 거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머무르는 가운데 차별화를 하지 않으면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게 이 전 대표의 설명이다. 이 전 대표는 “한동훈 장관이 뛰어들기로 한 이상 저는 한동훈 장관이 감수했다고 본다”며 “윤 대통령이 오히려 정치적 감각이 있으면 (한 장관의 차별화를) 어느 정도 양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에게 뭐라 할 수 없다 이러는 순간부터 사실 매력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해서는 “창당을 할 수 있는 상태까지는 우선 다 준비해야 한다”면서도 “(대통령이 개과천선하는 등) 큰 변화가 있다면 (창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 대표가 신당 창당의 결론을 지을 시점으로는 12월 말 정도로 점쳐진다.


이 전 대표는 온라인 지지자 연락망 구축 상황에 대해서 “3만 9500명 정도 됐다”며 “다 해보면 10만 명 정도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은 최근 한 장관의 대구 방문 이후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장관은 이날 ‘2023 CBS 대한민국 인구 포럼’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그 질문에 대해서 충분히 답을 드린 것 같다”며 “오늘 더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며 말을 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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