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대, '홍익인간 이념의 확산과 재해석’ 다뤄

‘건학이념 추계학술대회’ 개최

영산대학교가 지난 20일 제23회 건학이념 학술대회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영산대


영산대학교는 개교 40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20일 해운대캠퍼스 L동 영상문화관에서 제23회 건학이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건학이념 학술대회는 학교법인 성심학원 설립 50주년, 영산대 개교 40주년을 앞두고 진행돼 그 의미를 더했다.


이 학술대회는 영산대의 건학이념인 원융무애(圓融無碍)와 홍익인간(弘益人間)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이를 교육으로 실현하고자 한국학학술원을 중심으로 매년 봄·가을에 열린다.


추계학술대회는 ‘홍익인간 이념의 확산과 재해석’을 대주제로 삼고 영산대 동양문화연구원장인 김인규 교수의 사회로, 제1세션과 제2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먼저 제1세션은 정성식 성심교양대학 교수가 ‘홍익인간 이념과 다문화사회’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지구촌의 거대한 흐름인 세계화와 정보화 속에 필연적으로 다문화사회가 등장했다”며 “국가와 민족, 문화 대립과 갈등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홍익인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제2세션에는 성호준 성심교양대학 교수가 ‘민세 안재홍과 홍익인간’을 주제로 발표했다. 성 교수는 해방 전후의 정치지도자이자 사상가였던 안재홍 선생의 홍익인간의 해석과 그가 지향했던 우리 민족의 고유사상과 이념, 홍익인간의 현대적 가치 등을 조명했다.


이어 송봉구 성심교양대학 교수는 ‘홍익인간의 관점에서 살펴본 동학사상’을 주제로 한 제3세션에서 “단군의 ‘대중을 이롭게 한다’는 이념과 최제우 선생의 ’모두가 평등하다‘는 이념은 모든 인간을 차별 없이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과 맥락이 맞닿아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허철행 미래융합대학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홍익인간과 국가이념’을 통해 삼국유사 등에는 제시됐으나 조선에서는 유교적 합리주의에 의해 배제됐고 건국 이후 교육이념으로 다시 강조된 홍익인간의 역사를 흥미롭게 설명했다.


노찬용 이사장은 “이날 학술대회는 석학의 강연을 통해 건학이념이 속한 지혜의 영역을 탐구하고 교육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뜻깊은 자리”라며 “건학이념에 대한 이해와 탐구가 한층 더 진전돼 더 많은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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