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증언, 조작될 수 없는 수준"…유엔 北인권보고관, 북한 ‘탈북민 매도’ 반박

북한대사 "탈북민, 거짓 정보 퍼뜨리는 인간쓰레기"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없이 전원동의로 채택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사진=북한인권시민연합·연합뉴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최근 탈북민을 거짓 정보를 퍼뜨리는 ‘인간쓰레기’라고 매도한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의 주장을 반박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1일 전했다.


살몬 보고관은 김 대사의 발언에 대해 “탈북민들은 자신의 이야기가 북한의 인권 상황 개선에 기여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에 용감하게 어려운 경험을 공유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살몬 보고관은 20일(현지시간)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유엔 보고관뿐만 아니라 다른 활동가들도 많은 탈북민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들 증언의 구체성과 일관성은 조작될 수 있는 성격의 정보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 정부를 향해 “유엔의 일원으로서 유엔 인권 메커니즘에 관여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지난 1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 북한인권결의안이 상정되자 "인간쓰레기들의 허위 증언이 담겼다"며 "모두 거짓이고 조작된 내용의 문서를 매년 제출하는 것은 미국의 도발이자 음모"라고 반발했다.


유엔총회 제3위원회는 김 대사의 거센 반발과 항의에도 북한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침해를 규탄하는 내용의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컨센서스(전원동의)로 채택했다.


다만 러시아와 중국, 시리아, 베네수엘라 등은 컨센서스 절차에는 참여했지만, 결의안 채택 이후 추가 발언을 통해 결의안에 동참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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