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047040)이 나이지라에서의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섰다. 올 초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보수공사 등을 수주한 가운데 신도시 개발 사업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여타 도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21일 대우건설은 지난 14~20일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나이지리아를 방문해 석유부 장관과 연방수도지역부(FCT) 장관 등 주요 관계자를 만나 현지 사업 확대를 논의하고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나이지리아의 수도 아부자에 마련된 대우건설 지사와 법인을 방문해 사업현황 등을 보고 받고 임직원들과 함께 현지 법인의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주요 관계자들과 투자와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아부자의 대표 신도시인 센테너리(Centenary City) 신도시 전시장 및 현지 부지 등을 확인하고 나이지리아 힐튼 호텔과 발전회사 등을 소유한 나이지리아 재계 4위 에어(Heir) 그룹의 안토니 엘루멜루 회장과 양사 협력관계 구축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김영채 주나이지리아 대사를 예방하고 현지에서의 대우건설 추진 사업에 대한 지원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어 하이넨컨 록포베리 나이지리아 석유부 장관을 만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NLNG Train 7호기 사업과 와리와 카두나에서 시공되고 있는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에 대한 협조와 지원을 부탁했다. 록포베리 장관은 “대우건설의 훌륭한 사업수행력에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대우건설의 전문성이 현재 진행 중인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에서 상호 이익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대우건설과의 협력을 확장·강화해 경제성장과 인프라 개발에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신도시 개발사업에 대한 참여 의지도 밝혔다. 정 회장은 나이지리아 수도인 아부자를 관할하는 니에솜 위케 FCT 장관을 만나 대우건설이 진행하고 있는 NLNG Train7,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 PJ의 진행현황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등을 설명하고 아부자 지역의 부동산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 의견도 전달했다. 정 회장은 “아부자 인근의 신도시 사업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대우건설은 베트남 하노이신도시 개발 등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도시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지리아 라고스 주의 에코 아틀란틱(Eko Atlantic) 신도시 부지도 찾아 현지 현황을 점검하고 글로벌부동산컨설팅 기업인 존스랑라살(JLL) 아프리카 총괄사장과 산오 올루 라고스 주지사를 면담하며 나이지리아에서의 사업영역 확대 및 협력 관계 구축에 대해 논의했다. 정 회장은 올루 주지사를 만나 “나이지리아 최대 도시인 라고스에서 대우건설은 새로운 사업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지원을 요청했고 올루 주지사는 “나이지리아의 경제 중심지이며 풍부한 인력 자원을 보유한 라고스 시장에서 대우건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겠다”고 답했다.
정 회장의 이번 출장은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국내 건설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기 위해 이뤄졌다. 정 회장은 취임 당시 대우건설의 영업맨으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 회장의 이번 나이지리아 방문은 아프리카의 핵심 거점국가인 나이지리아에서의 시장 경쟁력을 굳히고 신도시 개발 사업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아부자와 라고스 등지에서 새로운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위기에 강한 대우건설의 DNA를 통해 국내 건설시장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