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마운틴'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어비앤비-서울관광재단 '맞손'

연내 등산관광 캠페인 진행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에서 등산하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관광재단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에서 등산하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관광재단

에어비앤비와 서울관광재단이 ‘등산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나섰다. 최근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등산이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인기를 끌자 이를 내세워 서울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연내 등산 관광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외국인들도 손쉽게 서울에서 등산할 수 있도록 별도의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등산 관련 정보를 외국어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티븐 리우 에어비앤비 아시아태평양 정책 총괄은 “지난해부터 아태 지역에서 여행이 회복되면서 서울은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가장 많이 검색된 목적지로 떠올랐다”며 “연내 등산 관광을 알리는 캠페인을 서울관광재단과 함께해 서울의 매력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서울관광재단은 등산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데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해 9월 북한산 인근에 서울도심등산관광센터를 개관한 게 대표적이다. 이곳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및 외국인 동반 내국인에게 등산화, 등산 재킷, 등산복 상하의, 등산 장갑, 스틱, 아이젠(겨울철) 등을 2000~5000원에 대여해주고 있다. 매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등산 관광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체험 프로그램은 10명 이내 외국인을 대상으로 영어로 진행된다.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 쉽게 산에 갈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등산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게 서울관광재단 측 설명이다. 재단은 이달 말 서울도심등산관광센터를 삼청동 인근에 추가로 개소하고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에어비앤비와 서울관광재단은 그간 서울에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협력해왔다. 에어비앤비와 재단은 2021년 ‘인사이드 한옥’으로 한옥 숙박에 대한 매력을 외국인 관광객에게 알리는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후 에어비앤비는 ‘한옥’ 카테고리를 신설해 전 세계인들이 손쉽게 한국의 한옥에서 묵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한국 한옥만 800여 개에 달한다. 올해 초에는 서울패션위크 개막 하루 전날인 9월 4일 최초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하루를 묵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호스트는 인기 아이돌 그룹인 엔하이픈으로 에어비앤비와 서울디자인재단이 DDP와 서울을 홍보하기 위해 공동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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