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家 3세' 구동휘, LS엠앤엠으로 옮겨 IPO 이끈다

[임원인사 단행]
오재석 일렉·신재호 엠트론 사장에
구자균 차녀 구소희, 일렉 이사로

구동휘 신임 LS엠앤엠 최고운영책임자(COO).

오재석(왼쪽) LS일렉트릭 전력CIC COO, 신재호 LS엠트론 대표이사 CEO.

LS(006260) 오너가(家) 3세인 구동휘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대표(부사장)가 LS엠앤엠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자리를 옮겨 회사의 상장 업무를 맡는다.


LS그룹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2024년도 임원 인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구자은 회장이 취임한 후 두 번째 임원 인사다.


LS그룹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도 불구하고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고금리, 고유가, 장기 저성장 국면 등 글로벌 경영 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위기 상황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을 유임시키면서 조직 안정화를 구상했다. 다만 성과주의 인사를 강화해 회사별로 글로벌 사업 등 비즈니스 성장에 기여한 분야는 승진 및 조직 강화로 대응했다. 성과가 부진한 분야에 대해서는 과감한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오재석 LS일렉트릭 전력CIC 부사장과 신재호 LS엠트론 대표이사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의 아들인 구 부사장을 비롯한 3명은 부사장으로 진급했다.


COO(사장)로 승진한 오 부사장은 회사의 주력인 국내 전력 사업을 총괄하면서 사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해외 사업을 적극 지원해 글로벌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신 대표는 LS엠트론의 주력인 트랙터·사출 사업의 북미 투자를 강화하고 성장세 유지를 이끄는 한편 정보기술(IT) 인프라 투자 등 장기적인 성장 기반 구축 성과를 인정받았다.


비철금속 소재 계열사인 LS엠앤엠은 COO와 경영관리본부를 신설했다. COO 자리로 이동한 구 부사장은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래 LS·E1·LS일렉트릭 등 주요 계열사를 거치면서 그룹의 미래 성장 사업을 이끌고 있다. LS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심현석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LS엠앤엠 경영관리본부장에 선임됐다. 두 사람은 소재 사업 강화와 함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를 맡을 예정이다. LS엠앤엠은 내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의 차녀인 구소희 실장은 LS일렉트릭 신규 이사(비전경영부문 DX랩장)로 선임돼 회사의 디지털 분야 역량 강화를 담당한다. LS는 이와 함께 계열사별 글로벌 사업과 디지털전환(DT)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 LS일렉트릭·LS엠트론·가온전선 등에서 관련 분야의 임원 확대, 조직 신설, 신규 임원 선임 등을 실시했다.


LS그룹 관계자는 “장기 저성장 국면과 변동성이 큰 경영 환경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그룹의 미래 성장을 준비하고 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 분야를 강화해 CFE(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 시대를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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