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군사 반란을 소재로 한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하루 전날 14만 명이 넘는 예매 관객수를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서울의 봄’은 이날 14시 20분 기준 예매율 50.5%(예매 관객 수 14만7502명)을 달성하며 9일 연속 전체 예매율 1위 자리를 지켜냈다. 흥행을 예고하는 이번 기록은 '밀수'(감독 류승완),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등 올해 여름 흥행작들의 사전 예매율에 이어 손색없는 수치로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보여준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일어난 ‘12·12 사태’ 당시 서울에서 9시간 동안 벌어진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는 영화다. ‘비트(1997)’ ‘태양은 없다(1998)’ ‘아수라(2016)’ 등 굵직한 영화를 연출한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 황정민이 실제 인물 전두환을 빌려온 보안사령관 ‘전두광’을, 정우성이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을 맡았다.
1979년, 대통령이 피격에 의해 사망한 초유의 상황 속에서 권력의 공백을 차지하기 위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이 벌어진다. 육군참모총장을 납치한 후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권력을 차지하려는 신군부 세력의 교묘한 술책 속에서 이태신을 위시한 군인들은 이를 막기 위한 치열한 노력을 거듭한다. 하지만 뭉쳐야 하는 육군 수뇌부는 흩어지고, 전두광의 야욕은 서서히 서울을 감싼다.
김 감독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어린 시절 육군참모총장을 납치하려는 총소리를 들었다. (이 사실이) 오랫동안 꽁꽁 숨겨져 있어서 나중에 알게 되고 충격 받았다”면서 “그 날 무슨 일이 있었기에 한국 현대사에 운명적인 전환점이 됐는지, 오래된 숙제를 이 영화로 갈음해서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올해 충무로 대작들이 연달아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가운데 ‘서울의 봄’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서울의 봄’ 제작비는 약 200억 원으로 손익분기점은 400만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