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년의 공백기를 보낸 보이그룹 빅스(VIXX)가 반가운 컴백을 알렸다. 오늘(21일) 발매된 신보 '컨티뉴엄(CONTINUUM)'은 앨범명처럼 앞으로도 끊기지 않고 연속적으로 나아가겠다는 빅스 멤버들의 의지를 담은 앨범이다.
다만 빅스는 이번 앨범에서는 레오·켄·혁 3인조로 활동하게 됐다. 전 멤버 홍빈과 라비가 물의를 빚고 탈퇴한 데다가 멤버 엔(차학연)이 배우 활동으로 앨범 활동에 참여하지 못한 것. 일각에서는 타 보이 그룹처럼 엔이 그룹을 등한시하고 배우 활동에 무게를 두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기도 했다.
최근 신보 발매를 맞아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서울경제스타와 만난 빅스 멤버들은 이 같은 낭설에는 선을 그었다. 엔의 활동 의지가 확고했다는 전언이다.
"앨범 이야기는 지난 4월부터 조금씩 나왔어요. 준비한 건 7월 즈음이고요. 학연이는 이미 잡혀 있는 스케줄이 있었어요. 사실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이해 관계도 있으니까요. 아마 본인이 제일 빅스 활동을 하고 싶어 할 거고, 본인이 제일 아쉬울 거라고 생각하고, 또 멤버들에게 미안해하기도 해요. 아마 팬 분들께서는 학연이에게 서운한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학연이는 여전히 빅스의 멤버고, 여전히 빅스를 아끼는 친구예요."(레오)
"멤버들끼리 정말 너무 친해요. 가깝고요. 저희에게는 가족만큼 오래한, 12년 형제예요. 기쁜 일 슬픈 일 다 같이 겪었기 때문에 다 함께 잘 됐으면 좋겠어요."(켄)
"사실 이번 앨범을 내며 느낀 것이,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려면 개인이 더 힘이 있어야 하고 성장해야 한단는 것이었어요. 빅스가 어떠한 형태를 갖고 있더라도, 팬 분들과 저희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즐겁게 열정적으로 활동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혁)
오랜만에 나오는 중요한 앨범이다. 멤버 엔이 스케줄로 활동에 참여할 수 없다면, 4인의 완벽한 활동을 위해 앨범 준비를 미루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지 않았을까.
"회사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각자 스케줄 일정을 모두 맞추는 게 정말 힘든 일이긴 해요. 그런 부분에서 과반의 포기가 필요할 수도 있고요. 선택과 집중으로 최적의 시기를 찾았는데 딱 이때여야 하지 않나, 라는 결론이 났어요."(혁)
"제가 생각해도 올해가 넘어가면 안 될 것 같았어요. 올해 팬 콘서트를 했고, 팬들을 마주했을 때 '이제는 한번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빅스 무대에 대한 목마름도 좀 컸고, 이 목마름은 멤버들이 다 같았어요."(켄)
"4년 2개월 만에 나오는 앨범이잖아요. 학연이에게 미안하지만 '이때는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미 정해진 스케줄을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 제일 아쉬운 부분이지만, 최선을 다해 조율한 날짜이고, 또한 서로가 다 알고 있었고 협의를 했으니까요. 무엇보다 빅스의 이 앨범은 단발성이 아니예요. 앞으로도 무한한 가능성을 담은 행보, 그 시작이기 때문에 앞으로 4명이서 활동하는 모습도 기대해주세요"(레오)
빅스의 신보 '컨티뉴엄'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