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신고가·신저가 1위 '분당'…거래비중은 동반 하락[집슐랭]

직방 10월 매매거래 분석
상승 1위 분당 재건축 단지
10년 만에 12억 원 올라
하락 1위도 분당 정자동 신축
2개월만에 2억 뚝…"직거래"
고금리에 매수관망세 길어져
신저가·신고가 거래비중 하락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연합뉴스

지난 달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중 신고가와 신저가 비중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에 거래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매수자와 매도자간 힘겨루기가 이어지면서 큰 폭의 등락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신고가 상승액 1위와 신저가 하락액 1위는 모두 성남시 분당구에서 나왔다.


22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 달 전국 아파트 신고가 거래량은 1288건, 신저가 거래량은 362건이다. 전체 매매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23%, 1.19%다. 이는 각각 전월 대비 0.39%포인트, 0.67%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직방 관계자는 "높은 가격에 대한 수요자의 수용의사가 낮아짐과 동시에 매도자도 가격인하로 인한 손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상호간 인식차가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울의 신고가 거래비중은 9월 10.81%에서 지난 달 12.16%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저가 거래비중은 1.04%에서 1.57%로 늘었다. 전국에서 신고가 거래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도로 20.32%를 치자했다. 신저가 비중은 부산이 1.73%로 가장 높고 경남(1.58%), 서울(1.57%), 대전(1.45%), 세종(1.35%) 등의 순이다.


최근 한 달 간 전국에서 신고가 상승액이 가장 큰 단지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아름마을(두산)'에서 나왔다. 해당 아파트 전용면적 178㎡은 지난 달 19억 5000만 원에 거래돼 이전 최고가인 2013년 8월 6억 7600만 원에서 10년 만에 12억 7400만 원이 올랐다. 이 단지는 최근 '1기 신도시 특별법' 효과에 통합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신저가 하락액이 가장 큰 단지는 분당구 정자동 '더샵분당파크리버'로 조사됐다. 해당 아파트 전용 74㎡는 이달 10일 10억 원에 팔렸다. 이는 직전 최저가인 올해 8월의 12억 원보다 2억 원 하락한 금액이다. 다만 이는 직거래로, 가족 등 특수관계인 간 저가 거래로 보인다. 이를 제외하면 서울 은평구 녹번동 '힐스테이트녹번'의 하락액이 두 번째로 크다. 이 단지 전용 49㎡는 지난 달 21일 7억 4100만 원에 팔려 이전 최저가인 2021년 9월 9억 2000만 원보다 1억 7900만원가량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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