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이 22일 전국 최대 상권이 형성돼 가장 중요한 치안 수요지역인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를 찾아 치안 현장을 점검했다.
윤 청장은 범죄예방·안전관리 시설을 점검한 뒤 상인 10여명, 현장경찰 10여명으로부터 지역치안과 관련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윤 청장은 "홍대입구역 주변 유동 인구가 급증한 것을 잘 알고 있고 경찰에서도 관할 홍익지구대를 '중심 지역관서'로 선정해 경찰력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부터 기동순찰대, 형사기동대 등 조직을 신설해 치안 수요가 많은 곳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태진 홍대 소상공인번영회 회장은 "최근 홍대거리 주변에 유동 인구가 늘어난 것이 체감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다"며 "경찰과 협업해 안전한 상권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크리스마스와 신정 연휴가 이어지는 시기에 홍대에 인파가 몰릴 것이므로 사고 예방을 위해 상인과 경찰이 잘 협력했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윤 청장은 또 "최근 클럽 등 유흥주점에서의 마약범죄 우려도 커진다"며 "지역 상인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경찰의 단속과 예방 활동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청장은 홍대 소상공인번영회 회장 및 회원들과 마포경찰서장으로부터 홍대 클럽거리 인근에 설치된 인파관리시스템 CCTV 운용 현황도 보고받았다.
윤 청장이 마포서 관할 홍대입구역 인근을 방문한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홍대입구역은 전국 최대 상권이 형성돼 다양한 연령층과 관광객이 몰려 국내 최다 치안 수요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경찰은 올해 9월 밝힌 조직개편 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관리직·내근직을 현장근무 인력으로 전환해 전국에 28개 기동순찰대(2천668명)를 신설할 계획이다. 기동순찰대는 범죄 데이터 분석을 통해 범죄 취약지와 다중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위력 순찰과 무질서 행위 단속 등 임무를 수행한다. 아울러 경찰은 자율방범대 등 민간 협력단체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합동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유관 부처와 협업해 CCTV 등 범죄예방 기반 시설도 확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