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 임직원들과 서울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 소속 발달장애인 선수들로 구성된 통합축구팀 ‘FC보라매’가 21일을 끝으로 2023년 활동을 마무리했다.
통합축구는 발달장애인(스페셜 선수)과 비장애인(파트너 선수)이 한 팀을 이뤄 축구하는 스포츠 종목이다. 발달장애인의 스포츠 참여 기회 확대와 인식 개선을 위해 2021년부터 K리그 구단, 스페셜올림픽코리아와 함께 해마다 통합축구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는 연맹은 올해 4월 복지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FC보라매를 창단해 대회에 직접 참가하는 등 통합축구 사업의 범위를 넓혔다.
FC보라매의 스페셜 선수 대부분은 축구를 처음 시작했다. 창단 이후 매월 2회씩 한데 모여 정기 훈련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축구의 즐거움을 알아갔다. 나아가 5월 ‘통합축구 클리닉’, 9월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국제 통합 스포츠대회’, 10월 ‘유니파이드컵’ 등에 나서며 축구 실력 향상뿐만 아니라 연맹 임직원들과 유대감을 쌓았다.
FC보라매 홍성민 감독은 “통합축구팀 감독직을 맡고 1년이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갔다. 창단 첫 해 연맹 임직원과 한 팀이 되어 대회에 참가해 뜻깊었고, 축구용품도 아낌없이 지원해 준 덕분에 선수들이 자존감도 높아지고 자신감도 많이 생기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페셜 선수로 참여했던 김민지 부주장은 “1년 동안 팀원들과 함께한 훈련과 참가했던 대회까지 모두 값진 추억이었다. 좋은 감독님, 코치님, 팀원들을 만나서 한 해 동안 정말 행복했고, 내년에도 열심히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연맹 양송희 프로는 “발달장애인분들과 축구뿐만 아니라 레크레이션 등 많은 활동을 함께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유대감이 생겼고, 진심으로 다가와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복지관에 따르면 인근 지역의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가족들에게 통합축구에 대한 참여 문의가 많아졌다. 통합축구가 성공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통합축구반이 추가로 개설되기도 했다.
한편 연맹은 내달 하나금융그룹,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스페셜올림픽코리아와 함께 유니파이드컵 올스타전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