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리퍼브 상품, 롯데마트 모아서 판다

오늘부터 2주간 20% 할인 행사
그리니·두원 등 4개 브랜드 참여

22일 인천 중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영종도점 리퍼브숍에서 고객이 가전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마트

리퍼브 상품이 고물가 국면에서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전시·유통 중 하자가 발생해 수리 됐거나 반품 과정을 거친 상품을 말하는데 이들 제품만 모아 판매하는 행사가 대형마트에도 등장했다.


롯데마트는 23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2주 동안 경기 고양 주엽점과 용인 신갈점 등 전국 23개 지점에서 리퍼브 상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올랜드&올소, 그리니, 두원, 줌마켓 등 4개 리퍼브숍 브랜드가 참여하며, 가전과 가구를 제외한 모든 품목이 20% 추가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또 롯데마트는 일자별 특정 상품군을 특별 할인하고 균일가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롯데마트가 리퍼브 상품 할인 행사를 기획한 이유는 최근 고물가에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리퍼브 상품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배 늘어났다. 서민지 롯데마트 리빙테넌트 상품기획자는 “고물가가 지속 되면서 리퍼브 상품을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실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고객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가성비 쇼핑뿐만 아니라 자원 재활용이라는 가치가 담긴 친환경 쇼핑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할인 행사에 더해 롯데마트는 리퍼브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내달 초 광주 서구 월드컵점에 약 300평 규모의 리퍼브숍을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월드컵점에 TV, 전자레인지 등의 필수 가전을 비롯해 소파, 식탁과 같은 가구, 주방세제, 청소용품 등 다양한 리퍼브 상품을 최대 7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다른 업체들도 리퍼브 상품 시장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홈플러스의 경우 리퍼브 상품 전문 업체인 ‘어썸마켓’과 협업해 전국 지점 내 관련 매장 오픈을 이어가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쿠팡이 지난 3월부터 ‘반품 마켓’을 통해 반품되거나 유통 과정에서 하자가 생긴 제품을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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