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민생·복지 늘리고 미래 먹거리 중점…전남 순천시 내년 예산 1조4255억 편성

고강도 세출 조정 올해 대비 2.3% 증액
과도한 매칭·관행적 사업 등 전면 재검토
도시 성장 동력·명품 정주도시 조성 박차

순천시청 전경. 사진 제공=순천시

정부의 긴축 재정 속에서도 전남 순천시가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고강도 세출 조정을 단행하는 등 내년도 예산으로 1조 4255억 원을 편성해 순천시의회에 제출했다. 시비 매칭이 과도한 국도비사업, 관행적인 보조사업, 연례 반복적 행사 등을 전면 재검토해 실효성 없는 예산은 과감히 조정했다. 특히 시민들의 안전망이 되어줄 복지예산과 삶의 근간이 되는 농업예산과 함께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이후 미래먹거리 확보에 초점을 맞춘 점이 눈에 띈다.


22일 순천시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 총 규모는 1조 4255억 원으로, 회계별로 일반회계 1조 2474억 원, 특별회계 1781억 원 규모다. 올해 본예산 1조 3931억 원 대비 세외수입 120억 원, 국도비 보조금 197억 원 등 총 324억 원(2.3%)이 증액됐다. 경상경비는 기본경비를 10% 이상 절감 배분하고, 자체 보조사업도 한도액 대비 83%로 제한해 편성하는 등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했다.


무엇보다 도시 성장 동력 확보와 명품 정주도시 조성을 위한 K-문화콘텐츠 산업 육성, 지역 완결형 공공의료 체계 구축, 사람 중심의 생태교통 대자보 도시 조성 등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 특히 순천시는 5개의 주요 분야별로 예산을 편성해 한정된 재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데 중점을 뒀다.


우선 사회복지분야는 전 시민을 위한 민생현안 사업인 복지정책에 중점을 두고 기초연금 지원 1340억 원,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154억 원, 북부노인 복지타운 건립공사 50억 원, 지역사회 통합돌봄지원 68억 원 등을 편성했다.


보건 분야는 지역 완결형 공공의료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공공의료 인프라 조성 14억 원, 치매치료 사업 11억 원 등을 반영했다.


문화 관광분야는 K-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386억 원, 갯벌치유 관광플랫폼 조성 14억 원, 문화산업 활성화 지원 28억 원, 미식개발 활성화 3억 원, 문화기반시설 확충 12억 원 등을 편성했다.


농림해양수산 분야는 삶터·일터·쉼터가 되는 농어업 기반 마련을 위해 직불제 등 농가소득보전 270억 원, 농어업인 공익수당 등 복지증진 129억 원, 농산어촌개발사업 109억 원, 어촌신활력증진사업 10억 원 등을 반영했다.


교통 및 지역개발 분야는 사람 중심의 생태교통 대자보 도시 조성을 위해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 및 정비 15억 원, 도심지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 95억 원, 옥천 및 신대천 등 하천정비 108억 원, 자전거 이용 활성화 13억 원 등을 편성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내년도 예산은 정원박람회 이후 새로운 시작을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적 예산편성에 초점을 맞췄다”며 “편성된 재원을 바탕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명품 정주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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