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명 호텔들이 20만원이 넘는 ‘초고가’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평소보다 2배 이상 가격을 책정해도 구매력이 있는 소비자들이 기꺼이 지갑을 열어 지난해에도 출시 이틀 만에 유명 호텔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품절 사태’를 맞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명 호텔들이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가격이 20만원을 돌파했다.
특히 올해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선보인 '메리고라운드' 케이크의 가격은 25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제품은 숙련된 쇼콜라티에가 꼬박 24시간 들여 섬세한 수작업으로 완성하는 초콜릿 아트 케이크로, 지난해에는 출시 이틀 만에 준비한 전 수량이 매진되며 유명세를 탄 제품이다. 올해 재출시된 '2023메리고라운드'는 프리미엄 초콜릿으로 구현한 회전목마의 클래식한 감성과 디테일을 보다 강조하고 화려한 골드 장식을 더해 케이크를 넘어선 예술 작품을 연상시킨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보다 정교하게 업그레이드 됐다. 금방이라도 회전목마에서 튀어나올 듯이 생생하게 구현된 초콜릿 루돌프와 클래식한 품격을 더하는 황금빛 데코레이션, 화려하게 빛나는 '인터컨티넨탈' 아이콘이 단번에 시선을 사로 잡는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단 50개 한정으로 판매되는 '메리고라운드'는 케이크마다 고유의 넘버링이 새겨져 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베이커리 ‘컨펙션즈 바이 포시즌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맞아 페스티브 케이크 2종을 이날부터 12월 31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프랑스 출신 이그제큐티브 페이스트리 셰프 지미 불레이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즐기는 유럽 전통 디저트에서 영감을 받아 클래식한 스타일의 ‘레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만들었다. 이 케이크는 계피, 정향 등 다양한 향신료가 어우러진 부드러운 크림, 달콤한 초콜릿 무스, 상큼한 체리 콤포트, 얇고 바삭한 비스킷 등으로 구성해 식감과 맛을 다채롭게 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크리스마스트리 아래 놓인 선물 상자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각종 초콜릿 장식과 우유 파우더를 덮은 새하얀 고깔 모양 외관에 바닐라와 캐러멜을 더한 게 특징이다. 가격은 17만 8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