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NATO 호환 155mm 장약 첫 수출…英방산 육해공 사업 확대

英BAE시스템즈 1800억원 포탄 모듈화 장약 공급
밥콕과 육해공 사업 개발 논의 시작도

케미 바데노크(왼쪽부터) 영국 기업통상부 장관, 닉 하인 밥콕 매니징디렉터(오커스&국제부문총괄),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멘션하우스에서 한영 기업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영국의 방산기업들과 육·해·공 방산 분야 사업 협력을 확대한다.


2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BAE시스템즈와 1959억 원 규모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사용하는 155mm 포탄의 모듈화 장약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원통 모양의 모듈화 된 추진장약은 탄두 뒤에 장전돼 폭발력으로 탄두를 정해진 사거리에 맞춰 포신 밖으로 날려보내는 탄약 구성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NATO 표준 155mm 포탄에 적용되는 장약을 처음으로 수출했다. 유럽의 지정학적인 위기로 NATO 회원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판단해 2019년부터 선제적으로 NATO의 사거리 기준을 충족하는 추진장약 개발에 나서 올해 초 완료했다.


수출형 MCS는 자동장전 포탑을 탑재하는 자주포의 자동공급 기계의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외부 탄피의 강성을 높였다. 현재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중인 영국의 자주포 획득사업(Mobile Fires Platform·MFP)에 K9A2가 선정되면 MCS도 동시에 공급해 패키지 형태의 수출도 가능해진다.


이어 22일(현지 시각)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영국 방산 기업 밥콕(Babcock)과도 포괄적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측은 지상과 해양, 하늘에서 글로벌 사업을 개발하기 위해 폭 넓게 협력할 방침이다.


밥콕 인터내셔널 그룹은 방산, 에너지, 군수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유지보수, 부품 조달 등에서 영국 내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자주포 획득(MFP) 사업과 연계한 추가적인 솔루션 제공도 가능하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NATO 회원국을 위한 MCS의 첫 수출을 계기로 영국 방산기업들과 다양한 방산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확대해 대한민국의 방산 수출을 확대하고 자유진영 안보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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