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서 해외 첫 대한민국 임시정부 특별전 개최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에서 개막식
2024년 3월6일까지 63점 전시해
김진곤 주중문화원장 노력으로 성사

중국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에서 23일 개막한 ‘환국, 대한민국 임시정부 돌아오다’ 주제의 특별전에서 김희곤(오른쪽 세번째)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장, 정재호(〃 다섯번째) 주중한국대사 등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김광수특파원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 환국 78주년을 맞아 중국 베이징에서 해외 최초로 임시정부 특별전이 개최됐다.


국가보훈부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과 주중한국문화원은 23일 중국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에서 ‘환국, 대한민국 임시정부 돌아오다’ 주제의 특별전 개막식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3월 1일 개관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임정기념관)이 해외에서 개최하는 최초의 국외순회전이다. 임정기념관은 개관특별전과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에서의 국내 순회전시를 개최한데 이어 첫 번째 해외전시 개최지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활동했던 중국 베이징을 선택했다.


전시에는 임시정부의 수립과 활동, 광복 후 임시정부 요인들의 귀국 과정, 서울운동장에서 성대하게 열렸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개선 전국 환영대회 등과 관련된 각종 유물과 사진 63점이 공개된다. 이날 전시 개막식은 78년 전 1945년 11월 23일 임시정부 요인들이 귀국했던 날이어서 더욱 뜻깊은 의미를 더했다.


당초 이번 전시회가 해외에서, 특히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계획은 없었으나 김진곤 주중한국문화원장의 노력으로 성사됐다. 김희곤 임정기념관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전시를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으나 김진곤 원장이 직접 찾아와 중국 베이징에서 전시를 거듭 요청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전시는 ▲승리하고 돌아가리라 ▲가자, 조국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개선하다 ▲대한민국 정부, 임시정부를 계승하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기억하다 등의 5부로 기획된다. 주요 전시물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를 소개한 독립신문 89호, 김구 주석의 취임 선서, 카이로 회담의 결과 한국의 독립을 보장한 카이로 선언, 일본이 공식적으로 항복에 서명한 ‘일본항복문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발표한 ‘국내외 동포에게 고함’, 임시정부 요인의 환국을 알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환국준비회 선언문’과 ‘감사가’, 대한민국 관보, 광복군 서명 태극기 등이 있다.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 귀국 78주년을 맞이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반과 요인들의 헌신적인 활약상과 그들의 귀국을 우리 국민들이 열렬하게 환영한 모습을 소개함으로써 한국과 중국이 함께 전개했던 항일 투쟁의 역사를 공유하고자 기획됐다. 전시는 2024년 3월 6일까지 계속되며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관람 가능하다.


김희곤 관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전시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와 가치를 함께 기억하고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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