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분석·법률 서비스 등 잇단 AI 도입…"글로벌 초격차 도전"

[국가 경쟁력 높이는 R&D의 힘] <4> AI 경쟁력 확보의 열쇠
룰루랩, 피부 분석 AI 적용으로 시장 선점 및 경쟁력 확보
법틀은 AI 접목 기술로 매년 200% 이상 매출 올리기도
코드크레인, 매출 성장은 물론 특화 AI 기술로 해외진출 준비

유상욱 룰루랩 부사장이 AI 기술이 적용된 피부 분석 솔루션인 ‘루미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기부

4차 산업 혁명의 주요 키워드인 인공지능(AI)은 기술 특성상 기술 개발 선점효과가 뚜렷한 영역이다. 월등한 AI의 분석 성능을 위해서는 막대한 정보가 담긴 빅데이터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AI 관련 연구 및 기술력은 ‘쳇GPT’로 대표되는 미국이 선도하고 있다. 기술력이 관건인 만큼 연구개발(R&D)을 통한 초격차 확보는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핵심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뷰티헬스케어 스타트업 룰루랩은 차별화된 피부 분석 분야 AI 기술력으로 최근 미국 최대 스파 유통사와 350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룰루랩이 이같은 성과를 거둔 것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주도하는 ‘창업성장기술개발(R&D)’지원 사업을 통해 1억9000만 원을 지원 받아 AI와 광학 기술을 기반으로 피부상태 분석 관련 원천 기술 개발에 성공한 덕분이다. 룰루랩은 2019년 누구나 쉽고 빠르게 피부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고, 관리방법도 추천하는 피부 분석 솔루션 ‘루미니’의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룰루랩은 루미니 개발 이후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통해 80만 건,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사업을 통해 경쟁사 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200만 개 이상의 피부 데이터를 확보해 국내 최대 규모의 피부 빅데이터를 확보했다. 선점효과 덕분에 룰루랩은 20개국에 수출 성과를 거뒀다.



법틀의 법무관리 시스템 화면. 사진 제공=중기부


리걸테크 기업으로 법무관리 시스템을 공급하는 법틀도 단순한 법률 서비스 넘어 AI를 접목한 기술을 갖추면서 매년 200% 이상의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법틀은 창업성장R&D 지원을 통해 서울대 자연어 연구센터와 함께 기업 법무에 특화된 ‘리걸 AI’ 개발에 나섰다. 진성열 법틀 대표는 “AI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고객 신뢰도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다”며 “올해 일본과 싱가포르 시장 진출 준비를 하고 있고, 챗GPT와 연계된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코드크레인 회사 전경. 사진 제공=중기부

머신러닝 기반 학습데이터 확장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을 개발한 코드크레인 역시 AI 기반 텍스트 분석 기술을 개발해 매년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AI 기술 확보를 통해 AI바우처, 데이터바우처 공급 기업으로도 지정돼 안정적 기반을 갖췄다. 여기에 다양한 언어와 지역에 특화된 AI 텍스트 분석 및 생성 기능을 추가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김우순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AI 분야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전략기술 테마별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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