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조현병과 우울 삽화 치료에 쓰는 부광약품(003000)의 신약 ‘라투다정’ 20·40·60·80·120㎎을 허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우울 삽화는 제1형 양극성 장애와 관련된 증상으로 일상 생활에서 특별한 관심이나 즐거움 없이 우울 증세가 나타나는 시기를 말한다.
라투다정은 1일 1회 먹는 치료제다. 중추신경계의 도파민과 세로토닌 수용체에 결합해 뇌신경 전달 물질의 작용을 차단함으로써 조현병과 양극성 우울 장애 증상을 개선한다는 것이 식약처의 설명이다. 일본 스미토모파마가 개발했고 2017년 부광약품이 국내 판매권을 확보했다.
도파민 수용체를 차단하면 과도한 도파민의 작용을 억제해 양성 증상인 환각, 망상 등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세로토닌 수용체를 차단하면 도파민 부족 부위에서 분비를 증가시켜 음성 증상인 무딘 감정, 무논리 등을 개선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13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 조현병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안전성·효과성이 충분히 확인된 치료제가 신속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