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파견된 한 40대 대기업 주재원이 현지 동료 여성에 “속옷 색깔이 뭐냐”는 등 성희롱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가 정직 1개월에 처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여행 유튜버 ‘스벤’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인도네시아 여사친에게 xx 사진 보내달라는 직장 상사 참교육! 내 사진 보내니 어이없는 반응‘이란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에서 스벤은 인도네시아 현지인 친구 지안을 소개하며 그가 한국인 직장 상사로부터 받은 성희롱성 메시지를 내보였다.

지안은 한국계 대기업에 다니는 현지인 직원이다. 이 메시지를 보낸 한국인 남성은 다른 부서에서 근무해 얼굴만 알고 있을 뿐 대화 한 번 나눈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문자 메시지에는 이 상사가 “남자친구 있느냐”, “속옷 색이 뭐냐”는 등 성희롱성 발언이 담겨 있었다. 남성은 이런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냈다고 한다.

’회사에 이런 사람 많냐‘고 스벤이 묻자 지안은 “그렇다”면서 “나이 드신 분들이 그런다. 한국 직원은 안 건들고 인도네시아 현지인 직원에게만 그런다”고 말했다. 이어 “아저씨, 나쁜 사람”이라고 분개했다.

잠시 후 이 남성은 지안에게 거리낌 없이 “사진을 보내 달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스벤은 자신의 사진을 보냈다. 그러자 이 남성은 황당하다는 듯 “사진을 도용하면 처벌받는다”고 답했고 스벤은 “사장님. 저 한국 사람이고 (사진) 도용 아니다. 제 친구에게 그러지 마시라. 친구가 기분 나빠하는데 그러면 안 되지”라고 비판하는 영상을 촬영해 남성에게 전송했다.

이 남성은 갑자기 중국인 행세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안은 이 남성이 한국인이라고 강조하며 “이름이 ○○○”라고도 밝혔다. 더구나 이 40대 남성은 자녀도 있는 유부남이라고 스벤은 설명했다.

스벤은 "중국 사람이라고 얘기하시는 거 보니 부끄러운 건 아시나 보다. 그러지 마시라"며 남성의 잘못을 지적했다.

지안이 피해 사실을 꼭 알리고 싶다고 하자 스벤은 이 남성의 회사에 성희롱 신고를 했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상사는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았다.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국가적 망신이다. 시장적 관점에서도 회사의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 "가족들 보기 안 부끄럽나. 정말 지저분하게 산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