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MnM, 고순도 금속화합물 설비 신설…울산 이차전지 생태계 구축

울산시-LS MnM 투자양해각서 체결
6700억 원 규모 이차전지용
150여 명 신규 고용창출 기대

23일 울산시청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도석구 LS MnM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차전지용 고순도 금속화합물 제조 설비 신설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울산시

금속 추출 및 정제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LS MnM이 6700억 원 규모의 이차전지용 고순도 금속화합물 제조 설비를 신설한다. 이번 투자에 따라 울산은 이차전지 소재부터 완제품 및 사용 후 재활용에 이르는 전주기 생태계 기반을 마련했다.


울산시와 LS MnM은 23일 시청에서 이차전지용 고순도 금속화합물 제조 설비 신설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투자협약에 따라 LS MnM은 울산시의 미래 핵심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차전지용 고순도 금속화합물 제조 설비에 6700억 원 규모의 신설 투자를 이행하게 된다. 또 신설 투자와 향후 공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 채용 시 울산시민을 최우선으로 고용하는 등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울산시도 이번 신설 투자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회사측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신속한 인·허가 등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나선다.


이번 신설 투자는 총 6700억 원 규모다.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LS MnM의 9만6000㎡ 부지에 2024년 상반기 착공해 2026년 초까지 이차전지용 고순도 금속화합물 제조 설비를 준공한다. 구체적인 투자 내역을 보면 니켈 중간재인 혼합수산화물 정련 설비와 폐배터리를 전처리한 블랙매스 정련설비를 연결해 효율성을 높인 공장을 건설한다. 이곳에서는 전구체의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황산망간을 생산한다. 또 블랙매스에 함유된 리튬도 별도 공정에서 회수해, 양극재 주요 소재인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황산니켈 생산능력은 연간 2만 2000톤(니켈 메탈 기준) 규모다.


이번 제조설비의 건설부지는 LS MnM의 온산제련소 인근이다. 기존 동제련소의 활용이 가능해 원가 절감은 물론 오랜 기간 축적한 습식·건식 제련 기술력으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신설 투자를 통해 150여 명의 신규 고용창출을 계획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울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도석구 대표는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를 통해 K-배터리의 세계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회사의 가치를 높여 나가는 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은 이차전지 전주기 생태계뿐만 아니라 연구실증센터까지 전방위적인 기반을 갖추고 있는 만큼 관련 기업의 투자가 지속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7월 첨단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이후 8월에 신흥에스이씨와 나노팀의 이차전지 부품 생산공장 신설 투자를 이끌었고, 10월에는 고려아연의 고순도 니켈 생산공장 신·증설 투자를 유치하는 등 이차전지 관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LS MnM의 용광로. 사진제공=울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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