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 인하에 나서고 지역 및 국가별로 파편화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2대 주주로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인 아문디운용은 23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본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4 글로벌 투자전망’을 발표했다.
아문디운용은 내년 세계경제가 점진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더라도 나라별로 큰 격차를 보이며 변동성 위험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뱅상 모르티에 아문디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내년 상반기 미국의 가벼운 경기 침체로 글로벌 성장세는 둔화될 것”이라며 “신흥국과 선진국 시장의 성장 격차는 5년 만에 가장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인도가 중국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아문디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GDP)이 2.5%, 선진 시장은 평균 0.7%, 신흥시장은 평균 3.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문디운용은 연준이 내년 6월께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모르티에 CIO는 “내년 투자는 우량 국채 및 회사채에 집중될 것”이라며 “성장 전망이 좋은 아시아 국가의 주식 투자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고 에너지전환과 공급망 재편 같은 장기 유망 테마에서 기회를 찾으라”고 주문했다.